25일 KT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부터 직원들이 방독면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통신구 진입을 시도했지만 소방당국에서 안전상 문제로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KT측은 "신속한 복구를 위해 케이블을 지하 통신구가 아닌 외부에서 건물 내 장비까지 연결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이동전화기지국은 60% 복구됐고 일반 인터넷(카드결제 포함) 회선은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 복구됐다고 알렸다.
KT 관계자는 "금일 중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라면서 "빠른 복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난 통신구에는 전화선(유선) 16만 8000 회선, 광케이블 220조가 설치된 곳이어서 이곳 회선을 쓰는 서울 서대문구·은평구·마포구·중구 일대 통신이 마비되면서 피해가 큰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전 민원기 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KT를 비롯한 통신사 및 케이블TV 업체와 함께 이번 화재 사건이후 피해 현황 파악 및 대책 마련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