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동양화 출신으로 산 속에서 자신만의 작품 세계에 몰입해온 이승찬이 최근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 번째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의 작품 소재는 주로 닭이지만 닭은 수묵화의 세계를 탐구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오랜시간 불교와 유교의 노장 사상을 공부하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키워간 그는 경상북도 청도군의 작업실에서 수묵화의 필력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매미채를 잡고 떠나는 아이의 심정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한국 동양화단은 너무 계획되고 의도하는 것이 많은데 저는 거기에서 벗어나 어린아이 같은 심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최근 2년 연속 전시회를 열며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그가 동양화단의 이단아로 남을지, 화단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