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자신감 떨어져 화나…반등 이뤄낼 것"

'잘했어!' 현대모비스 이종현(오른쪽)이 24일 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가드 양동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울산=KBL)
한국 농구의 차세대 대들보로 꼽히는 울산 현대모비스 센터 이종현(24·203cm)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종현은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11점 4리바운드 3도움으로 99 대 67 대승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6연승과 홈 8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14승3패)를 질주했다.

이날 이종현은 2쿼터 활약이 돋보였다. 1쿼터 후반 투입돼 예열한 이종현은 2쿼터 본격적으로 뛰었다. 7점(2리바운드 1도움)을 집중시키며 43 대 34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사실 이종현은 이전 2경기 성적이 썩 좋진 않았다. 팀은 연승을 달렸지만 이종현은 18일 인천 전자랜드전 4점 5리바운드, 21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4점 7리바운드에 머물렀다. 16일 서울 SK전에서 시즌 최다 14점 4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올 시즌 이종현은 17경기 평균 20분여를 뛰며 6.6점 5.2리바운드 1.6도움 1.3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루키 시즌 2016-2017시즌 10.5점 8리바운드 2.2도움 2블록슛, 지난 시즌 10.5점 6.2리바운드 2도움 1.6블록슛보다 확실히 기록이 떨어졌다.

물론 이종현은 올 시즌 출전 시간이 줄었다. 루키 시즌보다 10분, 지난 시즌보다 8분 정도 적다. 귀화 선수 라건아(199cm)의 합류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종현은 올해 국가대표에서도 제외됐다.

다만 라건아가 국가대표로 차출된 가운데 나름 골밑에서 역할을 해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오늘 리바운드는 조금 적었지만 그래도 골밑에서 수비를 해줬기 때문에 상대가 쉬운 슛을 놓치는 등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이종현은 "지난 시즌 (왼발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보여준 것이 없었다"면서 "이후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화가 나기도 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이어 "그래서 대표팀에도 제외됐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종현은 "윤호영, 김선형 등 부상을 당했던 형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면서 "몸 상태는 나쁘지 않은 만큼 오늘처럼 좋은 경기를 해나가다 보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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