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아현국사가 관할하는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 가게들은 통신 장애가 발생해 카드결제가 아예 안 되고 있다.
SKT나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가게에서는 카드결제가 되지만, KT망을 쓰는 가게들은 망이 먹통이 돼 결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카드사의 결제정보를 단말기에서 밴, 다시 카드사로 보내는 과정에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주말장사를 해야하는 자영업자들은 카드결제 오류로 생업에 큰 불편을 겪는 모습이다.
마포구 상암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모(43)씨는 "가게 입구에 카드결제가 안된다는 표시를 급하게 했다"며 "가뜩이나 요즘 장사가 잘 안되는데 주말에 이런 일이 겹쳐서 황당하다"고 말했다.
신촌, 홍대, 이태원 등 주말에 북적이는 가게들은 결제가 안되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심지어 KT 통신망을 쓰는 ATM기도 작동이 안돼 현금 인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영업자는 물론 카드사도 손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손님들의 연락처를 받아 나중에 결제를 하거나 계좌이체를 하는 등 궁여지책을 쓰고 있다.
KT의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약관에 따르면 고객 책임없이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 하면 시간당 월정액과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고객과 협의를 거쳐 손해배상을 하게 돼있다. IPTV 서비스 이용자들은 시간당 평균요금의 3배를 보상한다.
KT는 기자단에게 문자공지를 통해 "화재가 진압된 후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통신 서비스 복구에 즉시 임할 것"이라며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통신망 우회복구와 이동기지국 신속배치, 인력비상 근무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