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도 안심할 수 없게 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에서 0대1로 패했다.
경기 내용 면에서는 인천에 앞섰던 서울이지만 끝내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전반 7분에 내준 결승골이 서울의 심장을 찌르는 비수가 됐다.
서울은 전남과 36라운드에서 13경기 만의 승리를 맛보며 사실상 창단 이후 처음으로 맞는 2부리그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 패배는 다시 서울을 끝까지 안심할 수 없게 만들었다.
2018년의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패한 뒤 다소 굳은 얼굴로 만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선제 실점하고 쫓기는 느낌이었다. 공을 너무 쉽게 뺏기며 분위기를 내줬다”고 아쉬워했다.
연승이라는 기분 좋은 결과로 강등권에서 완전히 탈출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만큼 최용수 감독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오는 12월 1일 상주 상무와 올 시즌 K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싶다”는 최용수 감독은 “오늘 경기는 잊고 일주일 잘 준비하겠다. 마지막에 승점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도 상당히 심신이 지쳐있지만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걸 주문하겠다”고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