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걸린 자존심 대결, 22홀 만에 필 미켈슨의 승리

타이거 우즈와 일대일 매치플레이서 4차 연장 치른 끝에 승리

약 100억원의 상금을 두고 과거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대표했던 두 라이벌이 벌인 매치플레이 자존심 대결에서 필 미켈슨(오른쪽)은 22홀 만에 타이거 우즈를 꺾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라이벌 대결다운 치열한 접전에서 필 미켈슨(미국)이 승리했다.


필 미켈슨은 24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파72·7200야드)에서 열린 타이거 우즈(미국)와 매치플레이 이벤트 대결인 '캐피털 원스 더 매치 : 타이거 vs 필'에서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차 연장 끝에 승리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대표하는 라이벌의 대결에는 총 900만 달러(약 101억원)의 큰 상금이 걸렸다. 모든 상금을 승자가 가져가는 방식이라 두 라이벌의 대결에 골프 팬의 관심이 컸다.

둘의 치열한 라이벌 구도 만큼 경기 내용도 팽팽했다. 역대 기록 면에서 앞서는 우즈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결국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켈슨이 승리를 손에 넣었다.

정규 18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18번 홀(파5)에서 연장에 돌입했다. 첫 번째 연장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자 같은 홀을 파3로 조정한 가운데 두 번째 연장전을 치렀다.

3차 연장까지도 승부를 내지 못한 둘의 자존심 대결은 결국 4차 연장, 이 경기의 22번째 홀에서 희비가 갈렸다. 우즈가 8피트(약 2.4m)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지 못한 가운데 미켈슨이 4피트(1.2m) 버디를 성공해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미켈슨은 "우즈와 이렇게 하루를 보낼 놀라운 기회를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더 바랄 것이 없는 하루였다"고 기분 좋은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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