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아닌 'BewhY',랩퍼가 3.1 운동 홍보대사된 사연

비와이(사진=CJ E&M 제공)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100일을 앞둔 지난 21일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비와이(BewhY, 본명 이병훈)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비와이는 Mnet '쇼미더머니5(2016년)' 최종 우승자로 'forever', 'day day' 등의 히트곡을 냈으며 자신의 신앙고백과 기독교적 가치를 가사에 담아 '힙합 전도사', '기독교 스웨그', '착한 랩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대세 랩퍼'이다.

비와이가 3.1운동 홍보대사로 활동을 하게 된데는 MBC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안중근 의사를 기린 '만세'라는 곡을 제작해 당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어던게 한 몫을 차지했다.

위원회는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기념하고 참여할 수 있는 100주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젊고 건강한 역사인식을 가진 래퍼를 1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당초 84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민배우 '이순재' 등 10명 정도를 후보로 올려놓고 홍보대사로 검토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홍보대사 선정과정에서 비와이를 잘 모르는 위원들이 많았지만 100주년 기념사업에 젊은 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젊은이들의 고뇌와 희망을 함께 노래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비와이를 낙점했다"고 밝혔다.

지난 100년이 아닌 앞으로의 100년 동안 3.1운동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세대들의 참여가 기념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와이 자신도 홍보대사를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한완상 위원장은 "93년생 래퍼의 뜨거운 기백은 100년 전 그 날의 함성을 재현하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데에 큰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기대했고 비와이는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이 영광스럽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발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위원회는 1호 홍보대사에 이어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을 홍보대사로 구성해 고리타분한 역사가 아닌 현재도 살아 숨쉬는 역사로서 3.1운동이 기억될 수 있도록 기념사업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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