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쌍 결혼에 8쌍은 '다문화 가정'…28%는 '베트남 아내'

지난해 2만 1917쌍 혼인…다문화 가정 출생아도 1만 8천여명으로 전체의 5.2% 차지

지난해 결혼한 100쌍 가운데 8쌍 이상은 다문화 커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5.0%는 외국인 아내였고, 외국인 아내의 절반 이상은 베트남과 중국 국적이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 1917건으로 일년새 1.0% 증가했다.

전체 혼인 가운데 다문화 혼인의 비중은 8.3%로 일년새 0.6%p 증가했다. 아내가 외국인인 경우가 65.0%였고, 남편이 외국인인 경우는 19.6%, 귀화자는 15.4%였다.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 사례는 일년새 0.1% 감소한 반면, 귀화자 혼인은 4.0% 증가한 규모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이 2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이 25.0%, 태국이 4.7%였다. 베트남 출신 아내는 일년새 0.2%p, 중국은 1.9%p 각각 감소했고 태국은 1.4%p 증가한 수치다.

다문화 혼인 부부 가운데는 남편이 아내보다 10살 이상 연상인 경우가 39.5%에 달했다.


다문화 이혼은 1만 307건으로 일년새 3.0% 감소했다. 전체 이혼 가운데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9.7%로 일년새 0.2%p 감소했다.

다문화 이혼 가운데는 외국인 아내가 48.2%로 가장 많았고 귀화자는 37.6%, 외국인 남편은 14.2% 순이었다. 외국인 남편과의 이혼은 일년새 7.8%p, 아내와의 이혼은 7.7%p 각각 줄었다.

다문화 이혼을 한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 가운데는 중국이 41.8%, 베트남 26.0%, 필리핀 3.8% 순이었다. 중국 아내 비중은 일년새 2.7%p 감소한 반면, 베트남 아내 비중은 2.7%p 증가했다.

다문화 이혼자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7.8년으로 2008년에 비해 4.1년 증가했다. 지난해 다문화 가정 출생아는 1만 8440명으로 일년새 5.1%(991명) 감소했다. 국내 출생아의 5.2%에 이르는 규모로 일년새 0.4%p 비중이 늘었다.

다문화 출생아 가운데 63.6%는 어머니가 외국인이었고, 21.0%는 귀화자, 15.5%는 아버지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 어머니의 국적은 베트남이 34.7%, 중국 22.0%, 필리핀 7.3% 순이었다. 다문화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은 30.2살로 2008년에 비해 2.5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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