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창원대 특강을 위해 경남을 방문,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현실정치 복귀 의사를 밝힌 홍 전 대표를 이같이 깎아내렸다.
그는 "홍 전 대표의 행태 때문에 (지방선거 패배라는)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본다"며 "미국 가서 회개 많이 하고 올 줄 알았는데 별로 안 한 것 같다. 홍 전 대표가 진실하게 지방선거 출마자가 폭망한 데 대한 아픔을 달래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홍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정 의원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내년 2월 말까지 비대위를 마무리 짓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으므로 2월 말에 전당대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당대회에는 소위 보수분열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과 당을 폭망시킨 사람은 출마를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의 (당 대표) 출마 여부는 많은 권유가 있지만, 다음 총선을 이겨나가는 십자가를 져야 하는 힘든 과정을 제 역량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 하루하루 기도한다"며 "저보다 더 훌륭한 분이 많이 나와서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혀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는 심정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내년 4월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 별세로 치러지는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아직 중앙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당이 체제와 전열을 정비해야 선거 준비도 한다. 전당대회가 내년 2월 말 이뤄진다면 그 이후에 본격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경남 현안과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경남에 여러 가지 지원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남부내륙철도 문제가 큰데 내년 정부예산안에 용역비 24억원을 최종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는 안보·민생·법치 위기 등 3대 위기로 먹구름이 끼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북한 핵 폐기 의지가 있는지, 54조원의 일자리 예산을 투입하고도 실업률이 고공행진하고 광화문에서 김정은을 연호해도 공권력이 손 놓고 있다"며 국내 상황을 위기국면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