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북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기독교 통일운동에 힘써온 크리스천 아카데미와 평화통일연대가 평신도들을 위한 통일 아카데미를 열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통일에 대한 사명을 생각해보도록 돕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개상영된 북한영화 ‘우리 집 이야기’.
부모를 잃은 삼남매를 이웃동네 언니가 친동생처럼 보살펴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당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는 체제 선전 영화지만, 그 속에서 북한 주민들의 최근 실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영화장면]
특히 영화 속 요리경연대회와 수학 시험, 깜짝 생일 파티와 일반 가정집의 모습 등은 남과 북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녹취] 고재백 교수 / 국민대학교, 기독인문학연구원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북한 사회 몇 가지 특징들을 비교해보고 우리와 다른 점들을 확인하고 그 다른 점들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대화하면서 통일이 앞당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크리스천아카데미와 평화통일연대는 다가오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준비하며 평신도를 위한 평화통일 아카데미를 열었습니다.
평화통일은 국가 지도자나 정치인들만의 일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평신도들이 함께 준비해야 할 일이라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인터뷰] 이근복 목사 / 크리스천 아카데미 원장
"평화통일은 하나의 흐름을 만드는 게 중요한데 그것은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평신도의 삶속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바른 인식이 생겨야지만 통일운동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카데미는 모두 10번의 강좌를 통해 북한의 경제변화와 인권문제, 이탈주민 문제와 현 정부의 통일정책 등 다양한 통일관련 이슈들을 살펴보며,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입니다.
또, 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제 앞에서 한사람의 신앙인으로서 가져야할 자세와 역할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인터뷰] 이근복 목사 / 크리스천 아카데미 원장
"평신도들은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아가는데 용서, 화해, 나눔, 섬김 이런 가치들을 깊숙히 갖고 정세의식이나 평화통일 과제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있어야지만 통일운동의 기반을 튼튼히 만들 수 있고…."
평화통일아카데미는 또, 교파를 초월한 평신도간의 교류의 장을 형성해 지속적인 통일운동과 협력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