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전무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이다. 방 전무가 직접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회사 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21일 <미디어오늘>은 초등학교 3학년인 방 전무의 딸이 자신을 수행했던 50대 후반의 운전기사 김 씨에게 폭언, 인격 모독, 해고 협박 등을 일삼았다고 보도하며, 음성을 공개했다.
방 전무의 딸 방 양이 운전기사와 차 안에 있는 상황에서 말한 것으로, 운전기사 김 씨의 음성은 없었다. 김 씨는 방 양을 태우고 학교와 학원, 집 등을 오가는 일을 했다.
방 양은 "내가 오늘은 엄마한테 진짜 얘기를 해야겠어, 얘기해서 아저씨 잘릴 수도 있게 만들 거야",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 "돈 벌 거면 똑바로 벌어. 아저씨처럼 바보같이 사는 사람 없거든" 등의 말을 쏟아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가 방 전무 측에 음성파일을 전하자 방 전무 부인은 딸이 김 씨에게 사과하도록 했다. 그리고 김 씨는 방 전무가 등기이사로 있는 디지틀조선일보로 인사기획팀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방 전무 측 법률대리인과 디지틀조선일보 측은 '김 씨의 업무가 미숙하고 서로 맞지 않아 고용 관계가 종료됐다'고 해명하면서도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 16일 MBC가 보도하면서 처음 알려졌고, 어제 <미디어오늘>이 더 자세히 보도하면서 '갑질 폭언' 논란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