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귀환' 13만원대 '바나나폰' 출시…고가폰 염증 고객 '저격'

22년 만에 재탄생한 노키아 바나나폰, CJ헬로 27일 출시
'복고풍 감성 가성비폰'…"밀레니얼 세대 취향 저격할 것"

노키아(Nokia)의 ‘8110 4G’
추억의 노키아 피처폰이 22년 만에 돌아온다.

CJ헬로는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노키아 피처폰에 기술과 디자인을 더한 바나나폰 '8110 4G'를 오는 2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8110 4G은 스마트폰에 비해 성능과 가격이 낮지만, 통화, 인터넷 접속, 음악이나 동영상 재생 등 꼭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가지고 있다. 곡선형 바디에 부드러운 슬라이드 구조를 지니고 있어 '바나나폰'으로 더 잘 알려졌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키아누리브스가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출고가는 13만 9700원(VAT포함)이다. 단말기 지원금을 받으면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어떤 요금제를 선택하든 할부원금이 없어 세컨폰으로 쓸 수 있다. 4G LTE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WiFi와 테더링 연결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 구글 카이OS(Kai OS) ▲ 2.4인치 디스플레이 ▲ 스냅드래곤205 CPU ▲ 착탈식 1500mAh 배터리(25일 연속대기 가능)가 탑재됐다.

바나나폰(8110 4G)은 아시아 최대의 모바일 행사인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심플하고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 케이스와 뛰어난 촉감을 지닌 무광 키패드를 사용해 그립감도 뛰어나다.

"고가의 스마트폰이 모바일 단말기 점유율을 높여가는 세태에서도 20% 내외의 이용자들은 꾸준히 피처폰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는 게 헬로모바일 측 설명이다.

CJ헬로는 이베이와의 제휴를 통해 '바나나폰'을 지마켓에서도 단독 판매한다. 이베이와의 제휴 프로모션은 지난 3월 유심요금제, 5월 헬로리퍼폰 판매에 이은 세 번째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새로운 모바일 소비트렌드를 함께 개척한다는 포부다.

CJ헬로 모바일사업본부 조강호 본부장은 "최근 많은 모바일 이용자들이 지나치게 비싼 단말기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심플한 디자인에 꼭 필요한 기능만 지닌, 합리적 가격의 '바나나폰'이 밀레니얼 세대 취향을 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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