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과 친숙한 명품 3루수 벨트레, 그라운드 아듀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LA 다저스 시절에 박찬호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에 추신수와 각각 함께 뛰며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친숙했던 아드리안 벨트레(39)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벨트레는 21일(한국시간)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하며 21년동안 해왔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벨트레는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통산 2933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86, 477홈런, 1707타점을 기록했다. 총 3166개의 안타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외국인 타자 역대 최다 기록을 남겼다. 빅리그 3루수 중 그보다 더 많은 안타, 홈런, 타점 기록을 남긴 선수는 없다.

벨트레는 1998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그의 나이 만 19세였다. 1999년부터 다저스의 풀타임 3루수를 맡은 벨트레는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 수비력을 겸비한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당시 다저스에는 박찬호가 있었다.


벨트레는 MLB닷컴을 통해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 나를 믿어준 토미 라소다 다저스 단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벨트레는 2004시즌 타율 0.334, 48홈런, 121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한 선수 생활의 정점을 찍었다. 이때 기록한 타율, 홈런, 타점 모두 커리어 최고 기록이다.

벨트레는 2005시즌을 앞두고 FA 대박을 터뜨리며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시애틀 시절 두 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10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1년 계약을 맺었던 벨트레는 2011년부터 지난 해까지 텍사스에서 뛰었다. 첫 3시즌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리며 정상급 3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벨트레는 2010년부터 5시즌동안 네 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이 기간 실버슬러거 3회, 골드글러브 2회 수상을 차지했다. 만 37세였던 2016년 타율 0.300, 32홈런, 104타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기간 벨트레는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다.

총 올스타 선정 4회,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4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벨트레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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