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벨트레가 2018시즌을 끝으로 선수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벨트레는 "신중하게 생각하며 많은 불면의 밤을 보낸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21년간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축복이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벨트레는 만 19세이던 1998년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2004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한 그는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2005~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2010년)를 거쳐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벨트레는 21년간 통산 타율 0.286, 3166안타, 477홈런, 1707타점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안타는 빅리그 통산 역대 1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는 역대 외국 출신 타자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최초의 기록도 쓴 벨트레다. 역대 빅리그 3루수 가운데 최초로 3천 안타와 400홈런을 동시에 달성했다. 또 3루수 통산 최다안타와 타점도 벨트레의 기록이다.
벨트레는 통산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5번의 골드글러브, 4번의 실버슬러거를 받는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하지만 아쉽게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챙기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치게 됐다.
벨트레는 은사를 향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빅리그에서 뛰기엔 너무 어리다고 말할 때 나를 믿어준 토미 라소다 전 다저스 단장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라소다 전 감독은 20년간 다저스 감독을 마무리하고 1998년 다저스 단장으로 새로 출발했다. 당시 마이너리그에 있던 벨트레를 빅리그로 호출해 대형 선수로 성장할 발판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