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여의도순복음·서대문총회 통합

당분간 한 지붕 두 체제 유지..연금공제회 등 해결할 현안 많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와 서대문총회가 통합총회를 열었다. 양 교단이 통합은 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아 진정한 통합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와 서대문총회가 10년 만에 통합을 이뤘다. 양 교단은 각각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루살렘성전과 대성전에 모여 교단 통합을 결의한 뒤,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 모여 통합총회와 감사예배를 드렸다.

대표 총회장을 맡은 이영훈 목사는 "원래 우리는 하나였다"며 "하나님 앞에 더욱 아름답게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총회 대표총회장은 이영훈 목사가 맡았고, 2년 뒤 재신임을 받도록 했다. 총회장과 부총회장 모두 양측의 현재 임원을 인정하기로 했다. 일단 내년 5월 총회까지는 한 지붕 두 체제의 형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통합은 이뤘지만, 해결해야할 과제도 있다. 연금공제회의 정상화는 통합 이후에도 중요한 과제로, 특히 80억원의 손실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서대문측은 통합을 한 뒤 연금공제회에 대한 컨설팅을 받아 해산 또는 유지를 결정하자는 입장이지만 여의도순복음총회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길학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연금공제회 상임이사)는 "컨설팅 여부는 사무국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컨설팅은 이미 지난 번에도 한 번 받았다"고 말했다.

서대문측에 속한 순총학원의 정상화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약 63억원의 기본자산 손실을 메우고, 교육부의 사학분쟁조정위 체제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두 교단의 진정한 통합이다. 통합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는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특히 두 교단은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5차례나 통합을 선언하고도 유야무야 된 경험이 있다.

또 광화문측과 신수동측, 더 나아가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까지 끌어안아 명실상부한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과연 여의도순복음측과 서대문측의 통합이 오순절 교단의 대통합으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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