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밝힌 파업 참가 목표 인원은 전국적으로 20만명이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20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가 탄력근로 개악을 멈추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은 그것을 멈추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에서 연말 안으로 탄력근로제 기간을 확대하겠다며 합의하라고 겁박만 일삼고 있다"며 "정부는 국회 핑계를 대고, 국회는 노동자들에게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탄력근로제는 경영계에서 단위 기간을 확대하지 않으면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주 52시간제를 지키기 어렵다는 요구를 하면서 정부와 국회에서 논의가 불붙었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최장 3개월인 단위를 6개월이나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늘리면 연장근로 수당이 줄고, 노동시간 단축이 사실상 퇴색되거나 오남용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까지 11만명이 공식적으로 파업에 가담했고, 총파업 당일까지 적어도 조합원 14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했다.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총파업도 예고했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대병원 노조도 이날 파업 출정식을 열고 필수유지 업무 대상자를 제외한 조합원 500명이 동참할 뜻을 밝혔다.
노조 파업에도 응급실과 수술실 등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양극화 해소와 노동자의 보편적 권리를 위해 총파업 투쟁에 함께하겠다"고, 충북본부와 전남본부도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들은 "자본가 청부 입법인 탄력 근로제 국회 일방 개악을 강력히 저지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대국민 약속을 파기하려는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전 국민의 바람인 재벌체제가 청산되는 사회 대개혁에 노동자가 앞장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