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 난로 '치명적 안전결함'…넘어져도 불이 '활활'

시중에 판매중인 일부 캠핑용 기름난로가 넘어졌을 때 불이 꺼지지 않는 치명적인 안전결함을 지닌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이 캠핑용 기름 난로 8개 브랜드 8종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품질성능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일부 제품은 넘어질 경우 10초이내에 소화되지 않아 위험한(안전기준 부적합) 것으로 나타났다.

불이 꺼지지 않은 제품은 대우(DEH-K8000), 사파이어(SF-2300OH), 유로파(EPH-9900), 후지카(FU-4863) 등으로 소비자원은 4개제품을 사용중인 소비자들에게 무상수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해당 제조업체들는 이미 판매된 난로에 대해 회수 및 무상수리 등 자발적인 시정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르면 난로가 외부의 충격 등에 의해 넘어질 경우 화재·화상 등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0초 이내에 난로가 소화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년동안 발생한 기름난로로 인한 위해사고는 25건이었고 이 가운데 화재나화상사고가 10건으로(40%) 화재발생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이와함께, 경사 안정성 검사 즉, 경사진(10°) 사용 환경에서 기름 누설 등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사파이어(SF-2300OH), 후지카(FU-4863) 등 2개 제품이 심지 조절기 부분에서 기름이 누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로 연소중 냄세 발생여부를 평가한 결과 3개 제품이 한국산업표준에 미흡했다. 3개 제품은 대우(DEH-K8000), 사파이어(SF-2300OH), 후지카(FU-4863)이다. 또 유량계의 지시 위치는 대부분의 제품이 부정확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