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 고위관리들과 가능한 러시아의 보복에 대해 논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이 조약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우리가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난 11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식에서의 미.러 정상회담이 불발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 23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을 면담했을 때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청하면서 미.러 양국의 협상에 대한 기대가 나왔으나 정상회담이 불발된 것이다.
미.러 정상회담 불발이후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강대 강으로 부딪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러시아가 ‘중거리 핵전력 조약’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이 조약에서 탈퇴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러시아는 협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INF의 붕괴가 새로운 군비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