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남북 간에 합의된 사항들이 이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남북 간에 직접 협의가 필요한 사안들도 있고, 문서교환 협의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사안들도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문제 등을 포함해 남북 간에 합의된 사항들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백 대변인은 한미간 워킹그룹에 통일부에서는 과장급 실무 공무원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이르면 11월 말에 진행하고 10월 하순에 경의선, 11월 초에 동해선 철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북미 대화에 정통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미국과는 서로 다른 방향의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고 조율해야 하는 문제들이 조금 남아있는 정도의 차이만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견은) 협의해나가면서 풀어나갈 수 있는 정도이고, 한미 워킹그룹이 가동되면 철도 공동조사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말해 외교부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의 19~21일 방미를 계기로 철도 공동조사가 본격화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