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회 "국민 70%는 여전히 원전 지지"

국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발전 비중을 유지 또는 확대하는 것을 여전히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학회는 19일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와 공동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2018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자력학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 실시한 1차 조사 때와 같은 문항과 방식으로 진행하되 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일부 문제 제기를 의식해 조사 시기와 표본집단, 여론조사기관은 달리했다.

조사 결과 "앞으로 원자력발전이 차지하는 전기생산 비중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유지하거나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67.9%,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28.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 조사에서 각각 69.3%와 28.9%의 응답 비율이 나온 것과 거의 비슷한 결과다.

"우리나라에서 전기생산 수단으로 원자력발전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69.5%, 반대한다는 응답은 25.0%로 나타났다.

이 역시 8월 조사에서 각각 71.6%가 찬성, 26.0%가 반대한 것에서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소폭이긴 해도 8월 조사에 비해 11월 조사에서 원자력발전에 대한 전반적인 선호도가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선호하는 발전원을 묻는 질문에는 태양광(43.5%), 원자력(33.5%), 풍력(10.2%) 등의 순으로 응답해 이 역시 8월 조사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원자력학회는 8월 조사는 하절기 전력 피크 수요기에 진행됨에 따라 평상시의 국민 인식과 다를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2차 조사를 통해 대다수 국민이 일관되게 원자력발전 이용을 찬성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자력학회는 정부가 이 같은 국민여론을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적절히 반영해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관련 8개 항의 공개질의를 제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9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응답률 12%)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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