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숙명여고 사태 그 후..."정시 확대해야 53.2%"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한 주간의 여론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택수의 여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수능이 끝났어요. 이 대표님은 주변에 수능 본 조카나 자식 중에는 없고 조카 중에라도 혹시.

◆ 이택수> 둘째가 재수를 하니까.

◇ 김현정> 둘째가... 군대 간 아이 말고 밑에가 이번에 재수했어요? 어땠다고 해요, 시험?

◆ 이택수> 매우 어려웠던 불수능.

◇ 김현정> 불수능 맞다고 하죠? 잘 봤답니까? 이건 여쭤봐도 되나요?

◆ 이택수> 아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가슴 아픈. 파이팅이라고 꼭 전해 주시고요. 시험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이런 이야기도 좀 전해 주세요.

◆ 이택수> 이미 그렇게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오늘 여론에서는요. 오늘 스페셜 여론 조사는 역시 입시 제도와 관련된 여론을 한번 돌려봤습니다. 숙명여고 사건 이후로 입시 제도 학종, 특히 수시. 취지는 좋은데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사회적인 의문이 던져지지 않았습니까?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우리가 이 주제로는 전에도 몇 개월 전에도 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변했는지 혹은 같은지 궁금해요. 어떻게 돌려보셨죠?

◆ 이택수> 제가 지난 금요일 16일날 전국 19세 성인 6675명에게 접촉을 해서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7.5%의 응답률. 무선 전화 면접 및 유무선 자동 응답 혼용 방식이었고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였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았는데요. 현재 대학 신입생은 자기소개서, 생활 기록부, 내신 성적 등을 기준으로 학생부 종합 전형이나 교과 전형을 포함하는 수시에서 약 77%를 뽑고 수능 성적을 위주로 한 정시에서 23% 정도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향후 대학 입시에 수시와 정시 비중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현정> 여러분, 수시라는 게 뭐냐 하면 77%를 뽑는 전형인데 교과 전형하고. 그러니까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이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학생부 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 학생부에 기록된 내신 성적으로 뽑는 거고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생부에 기록된 내신 성적과 그외 동아리 활동, 독후 활동, 선생님 추천서, 자기소개서 이런 거 다 해서 뽑는 거고 어쨌든 학생부를 기본으로 뽑는 게 수시입니다.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우리 생활 기록부라고 옛날에 했던 거 그거. 어떻게 결론이 나왔습니까?

◆ 이택수> 1번이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시를 현 23%보다 확대해야 한다. 이렇게 보기였는데요. 정시 확대 의견이 53.2%로 과반으로 나타났고요. 두 번째 보기는 학생의 다양한 자질을 평가하는 수시를 현 77%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라는 의견이었는데요. 수시 확대 의견은 17.9%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보기. 현재의 수시 77%, 정시 23%의 비율이 적당하다. 이 얘기는 12.8%.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16.1%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정시 확대가 53.2%. 아니다, 수시 확대 17.9%. 아니다, 지금 정도로 가는 게 좋다가 12.8%. 정시를 확대해야 된다라고 응답한 분들은 주로 어떤 분들이었습니까?

◆ 이택수> 서울과 30대 중도층에서 60%이상 정시 확대 의견이 나타났는데요. 연령별로 먼저 보면 30대가 66.8%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리고 20대가 58.4%. 그래서 거의 60%에 가깝거나 넘었고요. 40대에서도 55.2%로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반 이하는 60대 이상 45.4%. 50대 45.3%로 아무튼 최근 대입을 경험한 연령대 20-30대에서 매우 높았고요. 지역별로는 이번 숙명여고 사태가 있었던 서울 지역 66.3%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리고 부산, 울산, 경남 58.4%. 대전, 충청, 세종 52%로 주로 대도시에서 50% 넘게 나타났고요. 중도층, 진보층이 50%가 넘게 나왔고 또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바른미래당 지지층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그와 반대로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50%에 살짝 못 미치지만 그래도 다수의 의견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수시라는 게 굉장히 취지는 좋잖아요. 이 아이가 우리 아이가 교과 활동 외에 어떤 활동을 했는지도 다 본다. 이게 학종인 거고 또 수시 중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은 수능 딱 한 번으로가 아니라 학교 생활을 얘가 얼마나 충실하게 했는가. 내신을 보고 뽑자는 거니까 취지는 좋은데 숙명여고 사건이 워낙 컸어요, 워낙 컸어요. 그리고 여기에서 이랬으면 여기뿐이겠어라는 생각들을 다 하시다 보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네요. 공정성을 제고할 방안들을 정말 무시하지 말고 이번에 여론을 좀 깊이 있게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택수> 아이들한테 부끄러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재수하는 아들은 뭐라고 그래요? 아들입니까, 딸입니까?


◆ 이택수> 아들입니다.

◇ 김현정> 뭐라고 그래요, 이번 사태 보고? 당사자, 완전 당사자인 거잖아요.

◆ 이택수> 많이 속상해하죠. 그리고 친구들이 과연 이런 대학교 잘 간 아이들을 보면 부러워하기도 하는데 과연 제대로 간 것인지 좀 의심하는 친구들도 생길 수 있는 것이고.

◇ 김현정> 수시로 간 아이들 보면서. 그런데 쟤는 어떻게 간 거지? 이런 얘기들을. 뭘 잘한 거야, 도대체?

◆ 이택수> 당연히 의구심이 있을 수밖에 없죠.

◇ 김현정> 이게 씁쓸한 거거든요. 이게 씁쓸한 거거든요. 하여튼 결론 이렇게 나왔습니다. 우리가 고민해야 될 문제죠. 이 주의 정례 여론 조사로 가죠. 대통령 지지도부터 가겠습니다.

◆ 이택수> 문재인 대통령 11월 둘째 주 국정 수행 평가가 일주일 전 주간 집계 대비 1.7% 포인트 빠진 53.7%를 기록해서 7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초에 감귤 답례 논란이 있었죠. 그래서 월요일날 2% 이상 하락한 채 시작을 했고요. 그 이후에 청와대와 내각 경제팀 교체에 대한 보수 야당과 언론 일부의 공세가 있었고. 또 뉴욕타임스의 북한 미사일 기지 관련 보도.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얘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 김현정> 삭간몰 기지.

◆ 이택수> 주중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보수층에서 많이 빠졌고요. 반면에 한 아세안 정상 회의 보도, APEC 정상 회의가 있으면서 펜스 미국 부통령, 시진핑 주석 만났는데 별다른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지 못해서 그래서 주간 집계는 하락한 것으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 김현정> 그 삭간몰 기지 같은 경우는 바로 대응했잖아요. 청와대도 아니라고 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나서서 가짜 뉴스다라고 했는데도 영향을 미쳐요. 그러니까 가짜 뉴스라는 게 무서운거네요.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이미 SNS로 퍼져나가고 이런 것들.

◆ 이택수> 뉴욕타임스 같은 경우는 미국의 유력 언론이고 또 빅터 차는 작년 한국 대사로 이른바 아그레망이라고 하죠. 그것까지 받은 인물이 그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아무리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해도 많은 보수층 유권자들은 실제 뉴스로 믿는 것이죠.

◇ 김현정> 이 국면을 어떻게 타계할 것인가. 지금 7주 연속 하락. 이 국면을 타계하기 위해서 청와대라든지 여당은 고민이 크겠는데요?

◆ 이택수> 그렇죠. 지금 50% 초반으로 빠졌는데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금요일에 저희보다 조금 더 빠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40% 대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50% 선이 무너진다라고 했을 때 한국갤럽은 9월달에 아마 한 번 살짝 40%대를 찍은 적이 있는 것 같거든요. 리얼미터는 한 번도 50%대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습니다.

◇ 김현정> 깨진 적은 없어요.

◆ 이택수> 그런데 50%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냐의 문제인데. 지금 한미 또 남북 관계, 북미 관계가 지금 교착 상태에 빠진 듯 보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연말에 예상되고 있는 남북 정상 회담이 실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냐. 그리고 북미 관계도 그에 따라서 잘 풀릴 수 있을 것이냐. 이른바 중재 외교가 어떻게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에 따라서 50%를 지킬 수 있을지 여부가 갈라질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한국갤럽에서는 이미 빠진 적이 있기는 하지만 리얼미터에서는 단 한 번도 떨어진 적 없는 50%, 깨진 적 없는 50%의 벽. 여기가 이 50%선. 이게 중요한 분기점? 뭐라고 해야 돼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정당 지지율 가죠.

◆ 이택수> 민주당 지지율이 40.5%로 0.2%포인트 빠지긴 했습니다마는 횡보하는 수준이었고. 40%를 지켰습니다. 한국당은 1%포인트 올랐습니다. 21.7%로 올랐고요. 정의당은 1% 포인트 오른 9.4%. 바른미래당이 5.8%로 1.5%포인트 빠졌고요. 민평당 1.4%, 무당층은 18.1%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조사하셨습니까?

◆ 이택수> 이번 조사는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 328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서 최종 2507명이 응답을 완료해서 7.5%의 응답률. 조사 방법은 동일했고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이택수 대표 고생하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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