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19일(한국시간) 스위스 루체른의 스위스포라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2 최종전에서 벨기에를 5대2로 격파했다. 3승1패를 기록한 스위스는 역시 3승1패의 벨기에를 다득점에서 앞서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벨기에는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하는 상황.
전반 2분 만에 토르강 아자르(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앞서나갔다. 토르강 아자르는 전반 17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벨기에의 2대0 리드.
하지만 스위스의 골 폭풍이 몰아쳤다. 시작점은 페널티킥이었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 음바부(영보이즈)가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에 걸려 넘어졌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AC밀란)의 페널티킥 마무리.
하리스 세페로비치(SL벤피카)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세페로비치는 전반 33분 세르단 샤키리(리버풀)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이어 전반 44분에도 벨기에 골문을 활짝 열었다. 3대2 역전. 후반 17분 니코 엘베디(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골에 이어 후반 39분 세페로비치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벨기에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의 이고르 벨라노프(당시 구소련) 이후 처음이다.
세페로비치는 "초반 20분 동안은 조용했다. 하지만 이후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축구를 하기 시작했고, 5골이나 터뜨렸다"면서 "파이널이 열리기 전까지는 오늘의 결과를 즐기겠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