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사건 당시 김 일병은 GP 통문에서 실탄이 든 탄알집을 받아 총에 넣은 뒤 야간경계근무에 들어갔다.
GP에 도착한 그는 열상감시장비(TOD) 관측 임무를 위해 상황실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혼자 간이화장실로 향했다.
군 당국은 "김 일병이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은 사망자 총기(K2) 1정과 탄피 1개며, 그 외 다른 인원의 총기와 실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사고 당일부터 이날까지 '대공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고 발생 전후로 북한군 지역에서의 특이활동은 관측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자살인지 타살인지 판가름나지 않았는데 대공 혐의점이 없다고 발표한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60여개나 18일 현재 올라있다.
청원인들은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려 한다", "검색어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은폐와 조작 없는 철저한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북한 측 소행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거나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억측에 대해 이날 수사 상황을 공개했으며, 유가족과 함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7일에는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GP 현장감식을 진행했고,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