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올해 벌써 65조원 연구개발에 투자…11%↑

투자액 증가 SK, LG, 현대중공업 순… 총 투자액은 삼성그룹이 제일 많아
반도체 업종이 전체 투자액의 45% 차지… 삼성전자 18조, SK하이닉스 10조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약 65조 원을 설비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증가했지만 반도체 분야에 투자 비용이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기업 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5곳의 1~3분기 유무형 자산 취득액은 총 64조 8,509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 3,266억 원(10.8%)이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시설투자 등 '유형자산 투자'가 59조 6,7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 5,606억 원(12.4%) 늘었고 특허권 등 '무형자산 투자'는 5조 1,738억 원으로 2,340억 원(4.3%) 줄었다.

이같은 설비·연구개발 투자의 증가는 반도체로 승승장구 중인 SK그룹이 이끌었다.

반도체 설비 확대와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SK그룹은 올해 투자액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으로 분석됐다.

3분기까지 투자액이 14조 9,4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조 7,352억 원(46.4%) 증가했다. 그룹 내에서 SK하이닉스의 투자액이 10조 9,178억 원에 달했다.

또 다른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의 투자액 18조 2.978억 원과 SK하이닉스의 10조 9.178억 원의 투자액 합산이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45.1%에 달하는 것이다.

석유화학과 디스플레이, 카메라모듈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LG그룹도 지난해보다 2조 5,222억 원이 증가한 10조 2,308억 원에 달했다. 32.7% 증가한 기록이다.

조선업의 회복 분위기 속에 현대중공업그룹도 5,306억 원(84.6%) 늘렸고 대우조선해양도 532억 원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129.9%)을 보였다.

CJ(2,668억 원, 23.8%)와 한화(1.865억 원. 23.4%)도 투자 증가액 상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투자를 감축한 기업으로는 KT가 4,012억원(18.4%)이나 줄였고 한진(3,546억 원, 25.9%), 삼성(2,502억 원.1.2%), 금호아시아나(2,347억원, 50.9%), 롯데(2,165억 원, 14.4%)로 조사됐다.

한편, 투자 총액은 삼성이 20조 2,945억 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31.3%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SK(14조9,486억 원), LG(10조2,308억 원), 현대차(5조1,383억 원), KT(1조7,768억 원) 순이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