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겨냥 日우익…'위안부' 티셔츠 트집

오노데라 마사루 전 의원 "'위안부' 티셔츠 입은 다현은 반일활동가"
일본 매체들 오노데라 전 의원 주장 보도…국내서는 '생트집' 지적

그룹 트와이스가 5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열린 여섯 번째 미니앨범 'YES or YES'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일본 내 우익 세력이 그룹 방탄소년단에 이어 트와이스까지 겨냥했다.

오노데라 마사루 일본 전 국회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원폭 티셔츠로 일본인을 적으로 돌린 BTS가 NHK의 홍백가합전에 출연하지 못하는 것은 낭보"라면서 "두 번째 출연하는 트와이스의 멤버 다현이 '위안부'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이 판명됐다. NHK는 이런 반일 활동가를 홍백가합전에 출전시키는 것"이라고 트와이스를 비난했다.

이어 "이 티셔츠는 '위안부' 여성 셔츠다. 이 셔츠를 판매한 돈이 부적절하게 벌어지고 있는 한국 위안부 활동에 흘러 들어간다. (나는) 해당 사실을 NHK에 알렸다"라고 주장했다.

오노데라 마사루 전 의원이 지적한 '위안부' 여성 셔츠는 '마리몬드'(Marymond)에서 제작된 것이다. 트와이스의 다현은 지난해 인천공항 출국 당시 이 셔츠를 착용했다. '마리몬드'는 디자인 제품 등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지원해왔다.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노데라 마사루 전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일본 매체에 의해 기사화 됐고, 현재 트와이스 팬들은 SNS 상에서 그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오노데라 마사루 전 의원의 SNS에 팬들은 "사람의 양심을 '반일' 취급한다", "당신은 일본의 이름에 먹칠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조차 '위안부'에 대해 사과하는데 당신 같은 세력들도 이제 '위안부' 문제에 손을 떼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반론을 펼쳤다.

국내 네티즌들 역시 이 같은 일본의 주장에 '생트집'이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한 네티즌은 "트와이스 다현이 '위안부' 할머니 지원 티셔츠를 입은 것까지 트집 잡고 있다. 일단 물고 보자는 식인데 여성의 보편적 인권 문제를 건드린다는 것은 자폭하는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와이스 팬은 "다현이 입은 '마리몬드' 상품의 수익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돕는데 사용되고 있다. 일본에서 이걸로 트집 잡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마리몬드' 상품을 구입해 극우 세력에 반대하는 것도 좋겠다"라고 독려했다.

트와이스는 다음달 31일 NHK 연말 음악 방송 '홍백가합전'에 출연을 확정했다. 올해 출연하는 가수 중 유일한 한국 가수이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연속 출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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