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신앙고백 담긴 2019년 달력

달력에 실린 글귀와 그림, 표기된 기념일 등은 달력을 만드는 이의 가치관과 신앙관을 드러낸다. 소비자들은 달력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으로 각각의 달력이 지향하는 가치관을 지지할 수 있게 된다. 의미있는 신앙고백을 담고 있는 2019년도 달력들을 소개한다.


◇ 2019 노들장애인야학 달력 (탁상·엽서·포스터용)

노란 들판의 준말인 '노들'. 상호협력과 연대로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평등이 넘쳐나는 노란 들판을 꿈꾸며 지난 1993년 개교한 장애인들의 배움터 '노들장애인야학'에서 2019년도 달력을 발간한다.

노들장애인야학이 시각디자인 전문회사인 '크리에이티브 다다'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달력 프로젝트는 70여 명의 장애인 학생들을 포함한 100여 명의 노들 식구들이 매일 함께하는 무료급식의 예산 마련을 위해 시작됐다.

노들장애인야학 한명희 사무국장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점심과 저녁을 다 무상급식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민간 후원인들에게 후원금을 모금하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달력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달력에는 노들야학에 다니는 장애인 학생 11명과 박경석 교장의 이야기가 실렸고, 4월 10일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일'과 4월 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날' 등이 기록됐다.


◇ 2019 컴패션 달력 (미니·탁상·벽걸이용)

전 세계의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 컴패션의 후원을 받는 해외 아동들이 한국의 후원자들에게 직접 적어 보낸 감사편지의 그림들이 모여 달력으로 탄생했다.


한국컴패션에서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발행하고 있는 컴패션 달력은 매년 후원 어린이들의 그림을 모아 싣고 있다.

달력을 직접 디자인 한 한국컴패션 커뮤니케이션팀 최현정 과장은 "후원을 받는 어린이들이 후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림으로 그린다"며, "그런 어린이들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그림을 나눠보고 싶은 마음에서 달력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9년도 컴패션 달력의 주제는 '기쁨'이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집이나 생활 환경, 혹은 자신의 하루 일과 중 '기쁨'을 표현한 그림들이 실렸다.

달력에는 매월 '후원 어린이에게 편지쓰는 날'과 '세계아동노동반대의 날'과 '국제빈곤퇴치의 날' 등이 표기됐다.

이번 달력 판매 수익금은 에콰도르 어린이 가정에 정수 필터를 공급하는 일에 사용될 예정이다.


◇ 2019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달력 (탁상·벽걸이용)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친환경 재생용지를 활용해 제작한 생태달력이다.

달력에는 '종이 안 쓰는 날'과 '차 없는 날' 등 국내외에서 제정된 환경 관련 기념일이 기재됐고, 창조 세계 보전을 위한 기도문과 실천 지침 등이 함께 실려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은 "내년에는 '생명을 보듬는 하나님의 숲'이라는 주제로 여러 가지 캠페인들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달력에 나와있는 숲들을 직접 방문해서 숲의 아름다움과 그 숲이 주는 느낌들을 함께 나누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2019 고난함께 달력 (벽걸이용)

사회선교기관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에서는 1년 12개월이 한 장에 들어있는 천 달력을 제작했다.

달력에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그림이 담겨있고, 달력의 수익금은 이 땅의 고난 받는 이들을 돕고, 평화로운 세상을 일구는 일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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