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16일, 중국사업본부장 이병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 차석주 전무와 현대차그룹 중국 지주사 정책기획실장 이혁준 상무를 각각 부사장과 전무로 승진해 중국제품개발본부장과 중국 지주사 총경리에 임명했다.
중국 현지 생산을 총괄하는 임원 인사도 이뤄졌다. 베이징현대 창저우공장 문상민 상무는 베이징현대 생산본부장에 보임했고 기아차 화성생산담당 김성진 상무는 둥펑위에다기아 생산본부장에 임명됐다.
한편 현(現) 설영흥 중국사업총괄 고문은 비상임 고문으로 중국제품개발본부장 정락 부사장, 현대차그룹 중국 지주사 왕수복 부사장, 베이징현대 생산본부장 김봉인 전무, 둥펑위에다기아 생산본부장 이병윤 전무 등은 자문에 위촉됐다.
현대기아차의 양대 글로벌 시장 중 하나인 중국시장은 최근 현대기아차는 물론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미국 포드는 1~9월 판매가 전년 대비 45%, 피아트는 35%, GM은 9% 급락했다. 중국 브랜드 지리 역시 지난 10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둔화하며 46개월 연속 성장 중단됐다.
현대기아차 역시 올해 9월 현대차의 중국 소매 판매는 6만 2,9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감소하며 중국 시장 판매 순위도 두 달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0월 판매 역시 지난해보다 13% 줄었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최근 중국 전용 세단 '라페스타'를 출시한데 이어 고성능 브랜드 'N'의 중국진출도 검토하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