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되새기는 로드FC 박형근…4년 만에 승리할까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32)이 9개월 만에 케이지로 돌아온다.

박형근은 12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51 밴텀급 경기에서 양지호(21)와 맞붙는다.

둘은 TV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박형근은 '주먹이 운다', 양지호는 '겁없는 녀석들'에 출연했다. 각각 근자감 캐릭터와 귀요미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박형근의 이번 대회 키워드는 '초심'(初心).

"케이지가 너무 그리웠다. 로드FC에 발자취를 남기고 얼마 전 은퇴한 최무겸(전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을 보면서 격투기를 시작할 때의 마음과 조금 달라진 나를 채찍질하게 됐다. 늦깎이 데뷔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


박형근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양지호를 앞선다. 이번 매치업에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건만 "지금 나의 위치"라며 현실을 수긍한다.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 박형근은 2014년 12월 한이문을 꺾은 이후 4년간 승리가 없다. 2015년부터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쳤다.

박형근은 "부담감이 컸고 여러 가지 부상을 가진 채 싸웠다. 작년에는 안와골절 수술을 두 번 했다"며 "하지만 부상은 핑계일 뿐이다. 스스로 벽을 깨지 못했다. 다시 근자감 박형근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근은 얼마 전부터 스포티비에서 UFC와 로드FC 해설을 병행하는데, 해설 경험도 선수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해설을 하다보니 다른 선수 영상을 많이 본다. 여러 패턴을 가진 선수들을 통해 분석 능력이 생겼다. 최근 종합격투기 흐름은 자신의 게임플랜이 먹히지 않을 때 대처할 수 있는 선수와 아닌 선수로 나뉜다."

'1승'이 간절한 박형근은 독기를 품었다. "몇 년 동안 승리가 없었다. 나를 도와주고 믿어주는 분들께 승리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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