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8년 11월 15일 (목)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전직 국가대표 컬링 선수
◇ 정관용> 영미, 영미라는 유행어를 히트시켰던 펑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대표팀 팀킴.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 또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자의 부당한 대우로 큰 고통을 받았다. 엄정한 감사 그리고 새로운 지도자 영입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김경두 전 부회장, 김민정 감독, 장반석 감독 이들은 이 주장을 반박하고 있는 그런 상태인데요. 그런데 과거부터 문제가 참 심각했다라고 하는 전직 컬링 국가대표 선수가 있어서 한번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본인의 요청으로 익명으로 연결하고요. 목소리도 변조해서 진행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나와 계시죠?
◆ 익명제보자>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단도직입적으로 팀킴의 주장과 협회 및 감독진의 주장이 서로 다른데 어느 쪽 주장이 맞습니까?
◆ 익명제보자> 정확히 맞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의 입장이 지금 정확히 맞다고 할 수 있고요. 지도부가 어떠한 변명을 내놓든지 간에 아마도 해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직접 경험하신 일들이 있나요? 과거에 김경두 전 부회장이나 김민정, 장반석 이분들의 전횡이나 잘못에 대해서.
◆ 익명제보자> 꽤 오랫동안 들어왔었구요. 다만 그것을 저희가 확인하고 이럴 정도는 할 수 없었고요. 오랫동안 이와 같은 얘기들을 굉장히 많이 깊숙이 들어왔죠. 그리고 또 거기 출신들의 얘기들 또 거기에서 말하자면 팽 당했던 사람들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고 해서 나오는 증언들 그런 거에서 오랫동안 알아왔었죠.
◇ 정관용> 본인이 선수생활 할 때는 혹시 그런 경험은 직접 하신 건 없고요? 다 들은 얘기입니까?
◆ 익명제보자> 네, 옆에서 가까이서 그런 것들을 봐왔고요. 선수 생활할 때도 그때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그게 과연 정말 사실일까, 그럴 수 있을까라고 하면서 여태까지 오게 된 거죠.
◇ 정관용> 비슷한 일이라고 하는 게 어떤 일들을 말하는 겁니까?
◆ 익명제보자> 선수들을 외부와 단절시키고 사생활까지 관리를 하고 금전적인 거에 대해서는 너희들은 선수니 운동만 해야 된다고 하는 명목으로 완전히 투명하지 않게 해 왔다라고 이제 같이 했던 사람들한테 많이 들었죠.
◇ 정관용> 지금 팀킴의 주장을 들어보면 선수 개개인들한테 온 선물하고 편지는 전부 다 봉투가 뜯긴 채로 받았다는데 맞습니까?
◆ 익명제보자> 저도 그 부분은 아까 기자회견에서 처음 들은 거고요. 그렇게까지 할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고 이게 지금 공산당 이런 우리 예전에 어르신들 군대에서나 있었던 일인 것 같은데 이게 말도 안 되는 그런 사생활 침해는 저로서는 그렇게까지는 처음 들은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외부와 단절시키고 사생활 침해하는 건 과거부터 있어왔지만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다, 이 말씀이군요.
◆ 익명제보자> 네.
◇ 정관용> 게다가 오늘 팀킴이 기자회견에서 평창올림픽 때 코치를 맡았던 피터 갤런트 코치의 입장문까지 공개를 했는데 피터 전 코치도 팀킴의 주장이 100% 맞다고 확인해 줬네요.
◆ 익명제보자> 그 코치가 굉장히 유명하고 또 굉장히 성실하게 잘 지도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 코치를 국내에서 보는 순간 한국 사람들하고의 모습이 절대로 외국 사람에게 프랜들리하지 않습니까? 그쪽 말고는 다 차단을 시키는 그런 어떤 느낌을 받았었고요. 갤런트 코치가 지금 말하는 것도 아마도 본인이 알고 있었지만 한국인의 정서에 또 정확히 파고들지 못하다 보니 아마도 그때는 묵인하고 넘어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때는 한국은 다 이런가 보다 하다가 그런 건가요?
◆ 익명제보자> 그랬을 수도 있고요. 또 갤런트 코치 증언대로 철저하게 차단당했다라고 하는 걸 봐서는 외국인한테까지 이렇게 했다라는 것도 깜짝 놀랐고요. 또 그렇지 않았다라면 아마도 본인의 어떤 목적에 빨리 가지 못했기 때문에 외국인 코치까지 이렇게 통제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김경두 전 부회장이 팀킴의 김초희 선수 자리에 자기 딸인 김민정 감독을 감독이 아니라 선수로 뛰게 하려 했다 라는 주장도 있는데 오늘 공개된 입장문을 보면 피터 전 코치는 김민정 감독은 선수로서도 감독으로서도 자질이 없었다 이렇게 평가를 했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익명제보자> 김민정 감독의 지도력에 관해서는 저로서는 직접적으로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거에 관해서는 제가 논할 바는 좀 아닌 것 같지만 선수들 얘기로 들어봐서는 한마디로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는 김민정 선수가 만약에 출전을 했다라고 하면 그 경기는 반드시 우리가 이긴다라고 할 정도로 그런 우스갯소리들을 실질적으로 여자 선수들이 많이 했었고 또 저희는 그렇게 들어서 알고 있고 또 저로서도 같은 시대, 비슷한 시대에 선수 생활을 같이 했지만 경기에 참여해서 뛰는 모습을 사실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그 정도면 실력에 관해서는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오늘 주장을 들어보면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팀킴을 분열시키려고 했다. 팀의 주장인 김은정 선수 결혼했다는 이유로 또 임신을 계획한다는 이유로 빼버리려고 했다. 훈련도 같이 못하게 했다, 분열시키려고 했다 하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별로 선수로서 자질도 없는 사람을 선수로 뛰게 하려 한다든지 아주 좋은 성적을 낸 팀킴을 분열시키려고 한다든지 도대체 왜 그런다고 생각을 하세요?
◆ 익명제보자> 이게 모든 게 조직의 사유화를 위해서 해야 되는 절차라고 본인들이 판단을 했을 것 같고요. 경북협회의 사유화는 이미 됐다라고 보고 대한컬링까지 넘봤던 그런 전례들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본인의 이런 지인들, 친인척 관계들 전부 다 전방위 배치를 시켜놓고 위에서 본인이 어떻게 조종 아닌 조종을 해야 목표지점에 빨리 갈 수도 있을 거라는 판단을 해서 그러한 말도 안 되는 계획을 했었다라는 거에 굉장히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경북협회를 넘어서 대한컬링 전체 조직의 사유화를 목표로 한다, 이 말씀이잖아요.
◆ 익명제보자> 그러한 것들로 인해서 여태까지 대한컬링이 지금 사실 관리단체로 지정돼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거에 관해서도 굉장한 일조를 한 경상북도라고 할 수 있고 개인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은데 개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요. 그렇지만 대한컬링을 어떻게 주무르기 위해서 관리 단체까지도 만들어버리는 그렇게까지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 정관용> 그렇게 조직을 사유화하면 뭐가 생깁니까? 돈이 생기나요?
◆ 익명제보자> 돈도 많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지금 선수들 증언들에 의하면 그러한 상금이나 또 대한컬링연맹에서 대한체육회에서 지원한 금액이 굉장히 저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마저도 돈이 모자르다. 상금도 선수들은 받은 적이 없다. 지원이 갔는데도 훈련비로 식비, 숙박비가 다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그걸 여태까지 어떻게 영수 처리했는지 제가 또 궁금한 부분이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예전부터 들리는 건 의성 모텔 식당들에게 아까 선수들이 말했듯이 사용도 하지 않은 숙박시설에 거기에 카드깡을 했다든가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그 금액에 대한 영수 정리가 아마 안 됐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오늘 팀킴이 요구한 건 세 가지입니다. 철저히 감사해 달라. 그리고 의성 컬링 훈련장 그곳에서 훈련 좀 할 수 있게 해 달라. 그리고 새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게 보내달라 이건데 일단 경상북도 차원은 19일부터 감사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어떻게 잘 될까요?
◆ 익명제보자> 잘 되어야만 합니다. 이게 정말 어렵게 찾아온 기회라고 할 수 있고요. 컬링 하는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분명히 곪아터진 건 언젠가는 터질 테니 그때를 기다리자라고 했고 그때가 지금이기 때문에 만약에 지금에서라도 깊숙하고 철저한 감사로 다 드러내지 않으면 다시 불씨를 남겨놓는 일이 되기 때문에 많은 컬링인들이 더 나은 컬링을 하기 위해서라도 이건 될까, 안 될까가 아니라 무조건 꼭 되어야만 한다고 저는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마지막에 하신 말씀 오래전부터 워낙 이 문제가 크다. 이거 언젠가는 터질 거다. 우리 그 터질 때 왕창 터뜨리자, 이렇게 했다는 말씀이시군요.
◆ 익명제보자> 그렇습니다. 전부 다 그 속에 다 응어리져 있던 게 언제 어떻게 좀 분명히 분해될 거다. 이렇게까지 언제까지 갈 거냐라고 했는데 지금 선수들이 용기를 내줘서 이것이 만천하에 공개가 됐고 이것은 전부 다 사실이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더 많은 컬링인들이 더 용기를 내서 많은 제보와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네요.
◆ 익명제보자> 그렇습니다. 지금 저도 이렇게 용기를 내서 말씀을 드리는 거고 많은 컬링인들의 얘기를 들으면 또 더 많은 것들이 나올 수 있고 다 비슷한 증언들이 나올 겁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익명제보자> 고맙습니다.
◇ 정관용> 익명으로 목소리 변조로 진행됐다는 점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