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복싱위원회가 발표한 UFC 파이트 나이트 139 출전선수 메디컬 서스펜션(Medical suspensions 의학적 출전 정지) 결과에 따르면 정찬성은 60일, 로드리게스는 180일 출전 정지 권고를 받았다.
두 선수는 지난 11일 미국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혈전을 치렀다.
정찬성은 4라운드까지 점수에서 앞섰지만 5라운드 종료 1초를 남기고 로드리게스의 팔꿈치 공격을 턱에 맞고 실신했다. 이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됐고, 두 선수는 경기 후 나란히 병원으로 실려갔다.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정찬성과 로드리게스의 경기를 UFC 25년 역사상 최고의 KO로 꼽았다.
MMA파이팅은 "로드리게스가 경기 종료 1초 전 UFC 역사상 최고의 피니시로 정찬성을 KO시켰다"고 보도했다.
ESPN 격투기 전문 기자 아리엘 헬와니는 "UFC 역사상 최고의 KO를 선정할 땐 무대와 기술, 타이밍을 고려해야 한다"며 "로드리게스는 UFC 25주년 기념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종료 1초 전 이전에 본 적 없는 기술로 정찬성을 KO시켰다.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역대 최고의 경기"라고 극찬했다.
흥행에도 성공했다. MMA파이팅은 "총 84만 명이 이번 대회를 시청했다. FS1(폭스스포츠 1)이 중계하는 파이트 나이트 대회로는 87만 명을 불러모은 지난 5월 파이트 나이트 129 (메인이벤트: 카마루 우스먼 vs 데미안 마이아) 이후 최다 시청자"라고 보도했다.
이어 "정찬성은 지난해 2월 데니스 버뮤데즈와 경기에서도 115만 8천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이는 평소 시청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블러디 엘보우는 "로드리게스 측은 다음 경기 상대로 프랭키 에드가와 리매치나 자빗 마고메드샤리포브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