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수능 수리영역, '킬링 문제' 서너 개가 관건"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서울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수험생 유의사항을 보고있다.(사진=이한형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의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현직 교사들의 평가가 나왔다.

결국 가장 난도 높은 문제 서너 개가 상위 등급을 가를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수리 가형과 나형 모두 전반적으로 문항 구성과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손태진 서울 풍문고 교사는 수리 가형에 대해 "전체적으로 단순한 계산 능력보단 정확한 개념을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돼있다"고 말했다.

수리 나형을 분석한 조만기 경기 판곡고 교사는 "문제를 푸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두 교사는 결국 두 영역 모두에서 난도 높은 몇몇 '킬링 문항'을 몇 개나 해결하느냐에 따라 1‧2‧3등급이 갈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손 교사는 "가형에선 부정적분과 치환적분을 이용해야 하는 21번, 벡터식을 정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것이 나타내는 도형도 생각해내야 하는 29번, 삼각함수 그래프의 규칙성을 찾아야 하는 30번 문제가 가장 어려운 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교사는 "나형에선 대칭성이나 기울기 개념을 활용한 유리함수 문제인 20번과 그래프를 제대로 이용해 최소값을 구해야 하는 21번, 수열 문제에 절대값 개념을 활용해야 하는 29번, 지난해에도 어려웠던 30번 문항이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 중 20번과 21번과 29번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로도 꼽혔다.

가형에선 수열과 삼각함수 그래프의 성질 두 가지를 모두 이해해야 풀 수 있는 20번을 비롯해 29번, 30번이 신유형으로 꼽혔다.

청원여고 박문수 교사는 "전체적으로 큰 틀의 변화는 없었다"며 "수리 나형 접수자는 증가했지만, 가형 접수자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어떤 작용을 할 수 있을지는 천천히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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