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 개최를 위한 현대그룹의 금강산 방북을 오늘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방북단은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관계자 30명과 국회의원, 전직 장관, 취재진 등 107명"이라고 말했다. 임동원·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동행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취지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행사는 사업자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로 현대가 제기하고 북측이 호응해서 개최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금강산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 시작을 주도했던 북한 아태위와 현대그룹 수장이 만나는 만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비롯해 현대의 대북사업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1998년 11월 18일 금강호 출항으로 처음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2003년 육로 관광 길이 열리면서 활기를 띄었지만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