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CBS와의 통화에서 "중국 현지의 관광 지사를 통해서 여러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특별하게 일희일비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개별관광객은 사드 제재 이전 수준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단체관광은 차분하게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관광공사도 이번 헤프닝에 대해 추측을 배제하고 상황을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이트에 다시 올렸다가 닫은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좀더 파악을 해야 한다"며 "언론에 보도가 돼서 부담을 느껴 다시 닫았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 또한 추측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전혀 예측을 못했고, 어제 저녁에 갑자기 사이트가 열렸다가 다시 닫혀서 깜짝 놀랬다"며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은 지난 14일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가 갑자기 해당 상품들을 모두 삭제하는 소동을 벌였다.
씨트립은 14일 오후 본사 임원 회의에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결정하고 이날 오후 단체관광 상품을 홈페이지에 일제히 올렸다가 한국 매체들을 통해 보도되기 시작하자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일단 내렸다.
이에 중국 당국이 한중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후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려 했다가 부담을 느껴 발을 뺐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