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포항 흥해읍에 2257억원의 재정을 투입하고, 전국 14곳의 도시재생뉴딜 시범지역에는 2022년까지 8천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도시재생뉴딜 시범지역 활성화계획'과 '포항 흥해읍 특별재생지역 지정·계획'을 확정했다.
흥해읍은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정부는 지난 4월 흥해읍 일대를 특별재생지역으로 신설하는 내용의 도시재생특별법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번에 승인된 특별재생계획안을 보면 흥해읍엔 내년부터 2023년까지 공동체 회복과 지역 명소화를 위한 커뮤니티 거점 등 공공시설 조성,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과 방재기반시설 정비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시재생 보조 490억원 △부처 연계사업 828억원 △지자체 사업 839억원 △공기업 사업 100억원 등 2257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예산별로는 국비가 718억원, 지방비 1439억원, 공기업 100억원 등이다.
부처 연계사업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신축' △행정안전부의 '대피소 건립' △중소기업벤처부의 '전통시장 현대화' △농식품부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여성가족부의 '공동육아센터 건립'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의 계획 발표에 따라 포항시도 '함께 다시 만드는 행복도시 흥해'를 목표로 삶 터 회복과 치유를 통한 주거안정 및 희망공동체 만들기에 나선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흥해읍소재지 120만㎡에서 재생사업을 벌일 예정으로, 우선 대성아파트를 비롯한 6개 전파 공동주택을 사들여 거점시설을 짓는다.
대성아파트 땅에는 마더센터, 시립어린이집, 창업지원센터, 공공도서관, 공공임대주택을 융합한 시설을 조성한다. 대웅파크맨션2차 땅에는 수영장과 생활문화센터를 결합한 복합시설을 만든다.
경림뉴소망타운에는 평상시 체육관으로 활용하고 재난 시에 대피소로 쓰는 다목적 스마트 대피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대웅파크맨션1차 땅에는 북송둘레길 마을주차장을 만들고 대웅빌라와 해원빌라에는 작은도서관과 등산체육시설을 조성한다.
또 흥해 전통시장과 5일장을 연계한 문화축제거리를 만들어 상권을 활성화하고 흥해읍성을 중심으로 산책로를 만들어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재난대응형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을 통해 흥해의 주거안정이 실현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 주민삶터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부와 국회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