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지난 12일 한빛원전 2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이하 CLP) 전수검사를 통해, CLP 7단에서 두께가 얇아진 부위를 확인하고, 해당 부위를 절단한 결과 건설용 목재(약 10cm(가로)×5cm(세로)×120cm(길이))가 수직 상태로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빛원자력본부는 "CLP의 두께가 얇아진 것은 건설 시 제거되지 않은 목재로 인한 부식으로 추정되며, 목재 제거 뒤 콘크리트 및 CLP를 보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빛원자력본부는 이어 "격납건물 내에서 발견된 목재가 원전 안전성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빛원전 2호기는 지난 7월 16일부터 착수한 23차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CLP 전수검사 및 그 결과에 따른 보수가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7~8월 한빛원전 4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핵심 시설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안에서 계란형 금속 물질과 망치형 이물질이 발견되기도 했다.
증기발생기는 원자로의 열을 이용하여 증기를 발생시킨 뒤,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다.
증기발생기 내부는 고온 고압으로 물이 흐르고 있고, 두께가 1mm 정도로 매우 얇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 국감에서 만약 망치형 이물질이 증기발생기를 치면서 내부를 돌아다니면, 증기발생기 세관 여러 개가 한꺼번에 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설계기준 사고는 증기발생기 세관 8,400개 중 하나만 깨지는 것에 대한 계획만 있는 상황이다.
즉 여러 개의 세관이 깨지면 빠른 속도로 냉각수가 유출될 수 있고, 냉각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초과사고를 넘어 중대 사고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한편, 환경단체는 격납건물에서 다수의 빈공간인 공극이 발견된 한빛 원전 4호기의 폐쇄를 촉구한 바 있다.
한빛원전 안정성 확보 민관 합동 조사단은 한빛 원전 4호기 격납건물 1~8단 내부 철판 배면의 매설판 보강재 공동조사 결과 8cm 이상의 콘크리트 공극 6개소가 추가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조사단은 한빛 원전 4호기 격납 건물의 1차 조사 결과 96곳에서 22곳의 공극을 발견하기도 했다.
원전 격납건물은 원자로의 수소 폭발이라는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철판 및 콘크리트로 원자로를 둥 그렇게 감싼 돔 건물이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지난 1979년 3월 28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드리마일섬에 있던 TMI 원전에서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노심 용융 사고가 발생했는데, 당시 원자로 격납건물이 60cm였는데도 원자로 밖으로 핵연료가 누출되지 않았다며 한빛 원전 4호기는 TMI 발전소보다 격납견물이 두 배나 커 다수의 공극 발생에도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공극에 대해 보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