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탈퇴시 수개월 내 핵무기 제조 가능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서방 정보당국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예상보다 훨씬 더 진전돼 있으며 만약 이란이 미국이 이미 폐기를 선언한 이란핵협정(JCPOA)을 탈퇴할 경우, 이른 시일 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포린폴리시(FP)는 13일 이스라엘 정보요원들이 올해 초에 입수한 이란 자료 등을 서방 전문가들이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워싱턴 DC의 비영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를 이끄는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란이 아마도 수개월 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노하우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스라엘 측이 확보한 자료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핵심 결론 중 하나는 이란이 서방 정보당국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진전돼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미국은 그동안 이란이 운반 가능한 무기를 제조하려면 최소한 1년, 아마도 2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해왔으나 이 자료의 정보들은 이란이 이보다 훨씬 빨리 만들 수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는 지난 1월 야간 침투 작전으로 테헤란의 한 보관소에서 자료들을 탈취했으며, 지난 4월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이란핵협정 폐기를 촉구하기 위해 자료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분량이 10만쪽을 넘는 이란 핵 관련 자료는 1999~2003년 기간을 다루고 있으며 미국과 IAEA가 그동안 이란의 핵 개발 진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저평가해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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