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14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사무실에서 국내 완성차업계와 부품업계를 만나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완성차 5개사와 1,2차 협력사, 연구기관 등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세제지원 확대 및 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내수 활성화'와 '부품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부담 완화 및 금융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특히 부품업계에 대한 금융지원책으로 △만기연장 및 기존대출 금리유지, △장기저리의 설비투자와 운영자금 확대, △완성차사 구매의향서를 신규대출 시 활용 등을 건의했다.
이어 환경규제 부담도 완화해달라며 △자동차 이산화탄소, 평균연비 기준의 합리적 조정 △친환경차협력금제 도입 신중 검토, △인센티브제를 통한 친환경차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 외에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자제, 업계 현실을 반영한 최저임금제,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등 노동 유연성 확대도 건의했다.
성윤모 장관은 이날 "업계와 정부가 협력한다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계 의견을 종합해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현재 업계의 의견 등을 반영해 한국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와 규제 완화 등 '자동차부품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완성차 5개사도 자구책을 마련해 협력사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완성차업계는 신규차 개발, 부품협력사들과 상생발전을 통해 국내생산량을 400만 대 이상으로 유지하고 2025년까지 생산량 450만 대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는 협력사와 함께 수소전기차 넥쏘에 2년간 2,200억 원을 투자하고 1,000여 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차량은 2022년까지 3만 대 보급을 목표로 삼았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를 위해 3,7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금융지원과 납품대금 현금 지급, 글로벌 판로확대 지원 등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도 협력업체 해외 진출 및 수출확대를 위한 전시회를 열고 100여개 중소협력사에 올해 700억 원 규모의 금형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은 2020년까지 총 35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펀드를 운용하고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로의 협력사 직접 수출을 지원한다. 쌍용차도 부품 국산화와 협력사의 인도시장 진출 지원, 협력사와 공동특허 출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