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11월 14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지형은 목사 (남북나눔운동 이사장, 성락성결교회 담임)
◇박성석>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지형은> 네, 안녕하세요?
◇박성석> 홍정길 목사님의 뒤를 이어서 올해 2월부터죠? ‘남북나눔운동’ 이사장을 맡으셨는데, 굉장히 늦었지만 축하드리고요. 우선 ‘남북나눔’이 어떤 단체인지 간략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형은> 네, 25년 됐고요. 그리고 홍정길 목사님께서 25년 동안을 이끌어 오셨죠. 그런데 ‘통일문제 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한국교회의 보수·진보가 같이 해야 된다’ 이런 취지고, 25년 동안 걸어왔죠. 그리고 25년 동안 기독교 안에서만 아니고, 타 종교, 모든 민간단체 포함해서 대북 지원 또는 대북 사업을 했던 모든 단체 중에서 ‘남북나눔’이 사업 진행이 제일 많죠. 25년 동안 1천 5백억 원을 넘게 집행을 했습니다.
◇박성석> 초창기에 ‘남북나눔’이 그런 대북지원활동을 통해서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고, 또 북한에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줬었는데요. 현재 ‘남북나눔’의 지원활동사역은 좀 어떻습니까?
◆지형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은요. 근자에 북민협에서 북한의 민화협하고 밀가루 5천 톤을 지원하기로 했어요. 그것은 우리 정부에서 다 승인났고요. ‘남북나눔’도 거기에 참여해서 밀가루 지원 사업을 하고 있고요. 내복을 한 1만 벌 정도 지원하고, 또 연해주의 고려인 비닐하우스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진행하고 있는 것이 북한의 나선지구에 농산물재가공공장을 규모가 그렇게 큰 건 아니지만 진행하고 있죠. 이게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입니다.
◇박성석> 사실 이명박 정부 때 천안함 사건이 있어가지고, 그 때 ‘5.24 대북 조치’가 있었잖아요? 그 전까지만 해도 굉장한 대북지원활동이 한국교회 안에서도 있었는데, 어떻게 올해 이 ‘4.27 남북 판문점 선언’ 이후에, 남북정상이 만난 이후에 대북 지원에 변화의 기류가 좀 있나요?
◇박성석> 이 정치적으로 종전선언까지 이루어지고, 평화조약도 좀 체결이 되면 이제 한반도에 완전한 시스템으로 평화가 정착되면 NGO활동이 덜 활발해질 텐데요?
◆지형은> 어떤 면에서는요. NGO단체들 중에서 기능을 상실하는 단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예상도 돼요. 왜냐하면 양국 정부 사이에서 관계가 좋아지면 사실은 그동안 활동했던 NGO 중에서 기능이 더 이상 필요치 않는 그런 경우도 생겨나리라고 보고요.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지역을 돕는다든지, 또는 긴장과 갈등을 해소하는 일과 연관된 민간단체 활동은 늘 필요했으니까 아마 변화된 상황에서 각자에 맞는 기능을 좀 더 찾아가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성석> 네,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방북을 해서 만났고,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해서 상호주의 원칙하에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되면, 남북이 그럼 평화의 분위기는 더 무르익을 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지형은> 교회라는 입장에서 하나 분명한 것은 ‘현재 한반도, 또는 한반도를 통한 동아시아의 상황에서 평화는 진전되어야 한다, 평화의 길은 넓어져야 된다, 어쨌든 평화의 길을 넓혀나가야 된다’ 이것을 대 전제로 삼고,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서 좀 더 폭넓은 아량을 가지고, 보수 쪽에서도 그렇게 대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입니다.
◇박성석> 평화와 남북통일, 남북교류를 위해서 한국교회가 어떤 기도를 해야 되고, 어떤 자세로 준비를 해야 되는지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형은> 한국교회가 현재의 상황에서 나중에요. 10년, 20년 뒤에 이제 우리의 후대들이 ‘10년 전, 20년 전, 또는 더 넓게 50년 전에 그런 상황이 있었는데, 역사의 대변혁이 있었는데 그 때 교회가 무엇을 했느냐’ 이 질문을 우리가 지금 잘 생각해야 된다고 봐요.
그래서 역사 흐름을 생각하면서 평화를 통한 그리고 아름다운 통일, 이것을 이뤄지기 위해서 우리가 깊이 기도하며, 평화를 여는 일에는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이어야 한다, 또 그런 문제를 놓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해야 한다 이런 생각입니다.
◇박성석> 네, 목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형은> 네, 고맙습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정선택, 편집 / 전호명, 사진제공 / 남북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