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최한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성민은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 '공작'으로 남우주연상을 탔다. 이성민은 "이 영화를 하면서 희한한 경험을 했다. 제가 갓 50이 넘었다. 20살 때 극단에 찾아가 연기를 처음 배웠다. 시골 출신으로는 드물게 영화를 많이 봤던 아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어느 날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부모님 반대로 대학 못 가고 시골 극단에 들어갔다. 그때 영화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했는데, 50이 넘어서 특히 '공작'이라는 영화를 통해 제가 꿈꿔왔던 모든 것을 다 해 봤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이 멋진 영화를 만들어주신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현장의 분위기메이커 주지훈, 조진웅 씨, 너무 감사하고 미안한 황정민 씨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작'은 안기부 북한 스파이 흑금성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려던 흑금성이 남북 수뇌부의 은밀한 거래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성민은 북한의 대외경제위 처장인 리명운 역을 맡아 활약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3일 현재 누적 관객수는 497만 446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