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 가계대출 2년래 최대…7.7조 ↑

기타대출 2008년 이후 최대...9.13 대책전 급증한 주택거래 잔금 결제 수요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2년래 최대 규모인 7조7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15조5000억원으로 한달만에 7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8조8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가계대출이 급증했던 2015년~2016년 10월 평균 8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이 특히 급증했다.
기타대출 잔액은 216조1000억원으로 4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기타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용대출 증가폭이 9월 7000억원에서 10월 2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역시 2008년 이후 최대폭이다.

추석연휴의 소비자금 결제,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수요 이외에 9.13 부동산 대책 시행전 급증한 주택매매의 잔금결제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5월~8월 사이 매달 5000호~7000호 수준을 보였으나 9월에는 1만2000호로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9.13 대책 시행전 주택거래가 많이 늘어났는데 이에따른 잔금결제와 이사비용 등 계절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둔화로 증가규모가 9월 3조7000억원에서 지난달 3조5000억원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개별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증가의 영향으로 9월 1조6000억원에서 지난달 2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은행 기업대출도 4조6000억원으로 9월 4조2000억원에서 소폭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9월 -1조2000억원에서 지난달 1조8000억원 증가로 전환됐고, 중소기업대출은 대출상환 이연 등으로 증가폭이 5조4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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