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제일 좋아하는 과일은?
◆ 이택수> 저는 귤 제일 좋아합니다, 실제로.
◇ 김현정> 실제로?
◆ 이택수> 어릴 때 너무 많이 먹어가지고 얼굴이 노래진 적도 있어요. 어머니이 사오신 걸 우리 3남매 중에 제가 다 먹어서.
◇ 김현정> (웃음) 옛날에 그런 속설이 있기는 했어요. 저도 어렸을 때 귤 엄청 까먹었는데 이렇게 까먹으면 얼굴 노래진다.
◆ 이택수> 손가락하고 다 얼굴이 노래지더라고요. 너무 많이 먹으니까. (웃음)
◇ 김현정> 기본으로 손은 물들어서 노래지는 건데.
◆ 이택수> 한 30개를 동시에 빨리 먹었더니 노래졌어요. 그래서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되는구나 했습니다. 형하고 누나도 좀 줘야 되는 거구나.
◇ 김현정> 그렇죠. 나눠 먹어라, 택수야. 네 혼자 먹으면 얼굴 노래진다.
◆ 이동건> 그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 귤이에요. 지금 트랜드에 맞춰서 귤이라고 하신 건 아니죠?
◆ 이택수> 아닙니다. 진짜 귤을 좋아힘듭니다.
◇ 김현정> 진짜 귤을 좋아하시는 거죠. 저는 참고로 배를 좋아합니다.
◆ 이택수> 까야 되니까. 귤은 그냥 쉽게 깔 수 있으니까.
◇ 김현정> 그러고 보니까 딸기도 좋아하네요, 제가.
◆ 이택수> 딸기 씻어야 되잖아요.
◇ 김현정> 귤이 제일 편리하네요.
◆ 이택수> 귤이 가장 편리한 과일입니다.
◇ 김현정> 바로 이 귤을 200톤을 보낸 거예요. 그럼 우리가 마트에 가서 사는 그 1박스가 얼마인지 아세요, 이 대표님?
◆ 이택수> 모르겠는데요.
◇ 김현정> 그게 한 2kg 돼요. 그런데 이번에는 10kg짜리 박스로 2만 개, 200톤을 보낸 겁니다. 그러자 홍준표 대표는 '그게 어디 귤만 갔겠느냐. 그 밑에 뭐 돈까지 같이 간 거 아니겠느냐.' 이런 얘기를 하면서 또 정쟁이 되고 있습니다. 이 귤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논평, 이 대표의 논평.
◆ 이택수> 저는 귤만 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밑에 간 걸 어떻게 확인하겠습니까? 그걸로 인해서 홍준표 전 대표는 그게 이제 화제 중심에 설 거고 결국에는 한국당 지지율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이택수> 홍준표 전 대표를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사이이기 때문에 방송 들으면 저에게 뭐라고 하시지 않을까 걱정됩니다마는.
◇ 김현정> 그런 거에 눈치 보는 분이셨어요? 아까 김영우 의원, 같은 당의 김영우 의원도 그렇게까지 보는 건 과잉이다. 귤 보낸 것에 그분은 개인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 밑에 뭐가 같이 갔을 거라고 얘기하는 건 너무 과잉이다. 이런 얘기를 좀 하셨어요.
◆ 이택수> 홍준표 대표도 그렇게까지는 생각 안 하실 거예요, 속내는.
◇ 김현정> 속내는? 그러면서 뭐 던져보는 거예요? 이슈 만들기, 지지층 결집? 북한에서는 귤이 정말 귀한 과일이래요. 평생에 먹어보는 건 고사하고 구경도 힘든 정도래요. 날씨가 그러니까 재배가 안 되니까. 그런 걸 보내서 우리 같이 나눠먹자는 건데 거기까지 뭐라고 하는 건 글쎄요. 우리 정이 넘치는 민족이 그 정도까지는 글쎄요. 문자 보내주시고요. 스페셜 여론조사 가죠.
◆ 이택수> 저희가 CBS 김현정 뉴스쇼 의뢰로 미세먼지 관련된 조사를 했는데요. 지난 11월 9일날 전국 19세 이상 성인 6826명에게 접속을 해서 최종500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7.3%의 응답률. 무선 전화 면접 및 유무선 자동 응답 혼용 방식이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 포인트였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았는데요. 정부는 2009년부터 추진해 오던 저공해 경유차에 혜택을 주는 이른바 클린 디젤 정책을 폐지하고 2030년까지 공공 부문에 경유차를 완전히 없애는 등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클린 디젤 정책을 폐지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미세먼지 대책으로 여러 가지가 나온 중에 클린 디젤이라고 해서 경유차, 디젤차 사용 장려하던 걸 완전 폐지한다. 완전 폐지 정도가 아니라 2030년까지는 아예 경유차를 뭐라고 해야 돼요. 퇴출시키겠다. 경유차 제로를 만들겠다라는 정책이거든요. 여기에 대해 여론을 질문한 겁니다.
◇ 김현정> 저는 사실 경유차가 40% 초반대거든요, 운행률이. 그래서 경유차 가진 분들이 많이 반대하실 줄 알 았는데. 55:28.6으로 찬성이 2배 정도가 나왔어요.
◆ 이택수> 두 가지 원인이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43%의 경유차 이용률이 있긴 합니다마는 경유차,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 대중교통 이용자들도 많이 있을 거기 때문에 한 절반가량이 반대한 것으로 보이고요.
◇ 김현정> 하긴 경유차를 가진 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이게 미세먼지 없애는 데 도움된다고 그러면 다 찬성이시겠네요.
◆ 이택수> 그리고 경유차를 타는 분들 중에서도 혜택을 못 받는 분들도 계시고 혜택을 없더라도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판단한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경유차 좋다 하니까 내가 샀지만, 기름값도 절약하려고 샀지만 2030년까지 없애라고 하면 지금 타던 거 그다음 바꿀 때는 휘발유차로 해야지. 이런 분들이 계실 거예요.
◆ 이택수> 워낙 요즘 미세먼지가 많으니까. 그러니까 예전에는 온실가스 때문에 세계적으로 탄소를 줄이자. 이런 운동이 시작됐고 거기에 맞는 정책이 바로 클린 디젤 정책이었는데. 지금은 온실가스보다 미세먼지가 더 눈에 보이기 때문에 이런 응답이 나온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거 조사한 날은 혹시 미세먼지 상황이 어땠어요?
◆ 이택수> 그날도 나쁨 단계를 보이는 곳이 간혹 있긴 했는데 그날은 대체로 맑았습니다. 그런데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그리고 또 이번 주도 계속 안 좋은 상황이죠.
◇ 김현정> 그러면 비 한바탕 내리고 그다음 날 하셨군요.
◆ 이택수> 그나마 좀 나은 날 했는데.
◇ 김현정> 나은 날 했는데도 이렇게...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워낙 미세먼지가 심하다 보니까 이런 결과. 정례 조사 가겠습니다. 대통령 지지율부터 이번 주 살펴보죠.
◇ 김현정> 보합세. 한 달 정도 추이 한번 볼까요. 항상 우리 이 대표께서 강조하는. 그래프의 모양을 봐라. 항상 그러시잖아요. 한 달 정도 보자면 이렇게 됩니다. 60.4, 68.7, 55.6 그리고 55.4. 이렇게 지금 변화. 전체적으로 보면 그러니까 53.1에서 61.9로 확 뛰던 때가 있었어요. 9월 셋째 주 이게 무슨 이슈가 있었죠?
◆ 이택수> 평양 정상 회담이 있었고요. 북미 정상 회담 또 논의가 시작이 되고 또 한미 정상 회담이 있었죠. 그러면서 정점을 찍었는데 그다음부터는 국내 현안 때문에 조금씩 빠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지금 내려갈 만큼 내려가서 바닥을 친 것으로 보고 계세요, 전문가로서? 아니면 이게 한 박자 쉬고 또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습니까?
◆ 이택수> 이번 주 상황이 중요할 텐데요. 대통령께서 모레 5박 6일 해외 순방길에 나섭니다. 16일날에는 싱가포르에 머물게 되는데 아세안 국가들과 또 한중일 3국 간 정상 회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17일, 18일에는 APEC 정상 회의에 가는데 미국 펜스 부통령을 만나고요.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만나고 시진핑 국가 주석과도 회담을 조율 중입니다. 주요 정상들과 만남이 있기 때문에 이번 주는 하락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조금 반등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조사하셨습니까?
◇ 김현정> 지금 문자가 들어오는데 귤을 먹고 나서 노래지는 게 물 들어서 노래지는 게 아니라 진짜로 온몸이 노래지는 게 맞다고 박OO 님이.
◆ 이택수> 손을 씻었는데도 손바닥이 노랗더라고요.
◇ 김현정> 진짜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거예요? 이거 한번 찾아보고. 저희가 찾아볼게요.
◆ 이택수> 30개 이상을 먹었기 때문에 제가 빈속에.
◇ 김현정> 점점 진짜 같아 지는데 혹시 이 대표님 오늘 9시 끝나고 시간 좀 있으세요?
◆ 이택수> 네, 괜찮습니다.
◇ 김현정> 제가 이상한 수작을 부리는 건 아니고. 오늘 저희가 유튜브 댓꿀쇼를 시작을 합니다. 라디오는 끝나도 유튜브는 계속된다. 별책 부록을 하나 만들어서 오늘 첫 시간인데 시간 되시면 잠깐 앉았다 가세요.
◆ 이택수> 알겠습니다.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김현정> 조금 이따 뵐게요. 귤을 좀 알아보세요. 고맙습니다.
◆ 이택수> 네,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