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시청광장과 태평로 일대에서 '전태일 열사 계승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전태일 열사가 38년 전 분신했던 11월 13일을 전후로 매년 이 집회를 열어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실망과 절망으로 변하고 있다"며 "경제와 민생문제를 최저임금 인상 탓으로 돌렸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포함한 최저임금법 개정 등은 개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민주 반노동 적폐정권을 끌어내린 촛불항쟁 2년 만에 다시 자본가 청부입법이 활개 치기 시작하고 있다"며 "재벌 대기업과 자본의 요구를 받들어 규제프리존법 국회 통과와 추가 규제 완화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장에 모여 이를 지켜보던 주최 측 추산 6만명의 조합원들은 '가자 총파업', '비정규직 완전 철폐'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이들은 본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와 국무총리 공관 앞까지 행진했다.
아울러 이달 21일에는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