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횡령' 2억 8천만 원…주말 압수물 분석 집중

웹하드 카르텔 황제·필로폰 투약…혐의 입증에 수사력 집중

회사직원 폭행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한국미래기술 회장 양진호씨.(사진=이한형기자)
갑질 폭행과 석궁과 일본도로 산 닭을 잡는 등 엽기행각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한국미래기술 회장 양진호씨가 2억여 원을 횡령한 정확이 포착됐다.

이는 경찰이 음란물 영상을 유포시켜 막대한 이익을 챙긴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해 업체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밝혀낸 것으로 양씨의 횡령 액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10일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양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를 포착하고 수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씨가 지난 3월 말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운영사의 자금 2억 8천여만 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혐의 입증을 위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국세청에 이들 업체에 대한 자금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현재 양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경찰은 양씨가 시인한 대마초 흡입과 함구하고 있는 필로폰 투약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포착한 상태다.

또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며 제기된 저작권법 위반 혐의를 비롯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횡령 혐의까지 광범위하게 여죄를 캐고 있다.

이와 함께 웹하드 카르텔의 황제로 지목받고 있는 양씨가 불법 음란물의 유통부터 삭제까지 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 동안 양씨를 조사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3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하드 디스크, 휴대전화, 노트북 등 증거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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