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현지시간)께 자동차 화재 신고를 받고 멜버른 시내 버크가로 출동한 현지 경찰은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하던 한 남성과 대치했다.
현지 방송은 멜버른 시내에서 픽업트럭 한대가 불타는 가운데 검정색 상의를 입은 거구의 남성이 경찰관들에게 달려들어 흉기를 휘두르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 남성을 저지하던 경찰관 한 명이 총기를 발사했다.
빅토리아주 경찰국 데이비드 클레이튼 경정은 "3명이 흉기에 찔려 한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나머지 2명은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용의자를 향해 총을 발포한 사실도 확인했다.
가슴에 총을 맞은 이 용의자는 현재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목격자들은 차량을 타고 온 용의자가 건물을 들이받은 뒤 흉기로 시민들을 무작위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버크가는 멜버른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 장소이자 관광지로 이번 사건으로 이 일대 퇴근길 교통이 마비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는 초기단계로 범행동기 등과 관련해 열린 마음으로 수사하고 있다"면서 "현 단계로선 어떤 테러 연관성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