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창업 6년 뒤에도 지역 고용확대에 기여

한국은행 BOK경제연구 보고서…고용확대 효과는 제조업이 커

창업기업이 창업 초기 뿐 아니라 6년이 지난 뒤에도 소재지역의 고용 확대에 기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용유발 효과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김기호 한국은행 국제경제연구실 연구위원 등이 'BOK경제연구'에 게재한 '창업의 장기 고용효과: 시군구 자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기업은 초기 직접 고용과 6년쯤 뒤 간접적 고용효과 유발로 지역경제를 돕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기간을 2년 단위로 쪼개 지역별 창업률과 고용변화율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창업 초기 직접적인 고용효과가 나타났으며, 중기에는 대체효과에 의해 순고용이 줄면서 초기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됐다. 그러다 다시 창업 6년부터는 공급측면의 간접효과가 생기면서 순고용이 회복됐다고 김 연구위원은 밝혔다.

창업 후 10년에 걸친 장기 총효과를 따졌을 때 고용효과는 서비스업보다는 기반산업인 제조업이 지역고용 확대에 훨씬 크게 도움이 됐다.

지역 내 창업률이 1%포인트 상승하는 경우 약 10년간 역내 고용 증가율은 제조업 3.30%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경우는 통계적 의미가 확인되지 않았다.

김 연구위원은 아울러 제조업 중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항공 등 고위기술 분야, 기계·자동차·석유화학 등 중고위기술 분야에서 특히 순고용 확대 효과가 크게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을 세분하는 경우는 정보·통신·출판·방송·금융 등 지식수준 우위의 생산자서비스 업종에서 장기적으로 고용 확대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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