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스킵 김은정과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까지 5명으로 구성된 경북체육회 소속 선수들이었다. 아시아 최초 동계올림픽 은메달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낸 ‘팀 킴’은 지난 6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장문의 호소문을 보내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로 자신들이 당했던 비인간적인 처사에 대해 공개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선수들은 한국 컬링의 개척자로 소개됐던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장반석 평창 동계올림픽 믹스더블 감독, 김민정 여자 감독으로부터 당했던 부당한 처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전 직무대행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이 의성컬링장을 사유화하고 감독으로서 본분을 지키지 못해 선수로서 경기력 유지 및 향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또 욕설 및 폭언 등으로 선수 인권을 유린하는 등의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는 내용을 담은 장문의 호소문을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특히 이들은 김 전 직무대행과 김민정, 장반석 두 감독의 도움으로 높은 자리까지 올라왔지만 언제부턴가 사적인 목표로 이용당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알 수 없는 이유로 훈련과 대회 출전을 저지당했다고 주장했다.
올림픽 이후 최근까지 계속된 문제를 공개한 ‘팀 킴’은 선수를 개인 소유물로 이용하려는 지도자를 더는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며 지도자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한편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최근 신세계그룹과 후원 계약이 만료된 데다 부실 운영으로 행정 기능 상실이 계속되며 국제대회 파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올림픽 메달에도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