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과 오세근' KGC의 승리 방정식

오세근(왼쪽)과 양희종. (사진=KBL 제공)
"안 좋은 상황이지만, 꼭 이기고 싶어요."


KGC는 최근 두 번의 연장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흔히 말하는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컸다. 배병준, 박형철, 최현민, 이민재 등이 기대 이상 활약을 펼쳤다. 김승기 감독은 8일 KT전을 앞두고 "경기에 목마른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라고 칭찬했다.

문제는 오세근과 양희종이 정상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세근이는 어제도 운동을 못했다"면서 "희종이도 정상적인 감이 아니다. 패스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성장하는 선수들을 위해 안 좋은 상황이지만, 꼭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걱정과 달리 오세근과 양희종은 '역시' 오세근과 양희종이었다. 먼저 오세근이 양희종의 패스를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오세근과 콤비 플레이로 감을 찾은 양희종은 3쿼터 3점슛을 폭발시켰다.

KT 서동철 감독이 "시즌 초반에 비해 양희종과 오세근이 살아나고 있다"고 걱정한 그대로였다.

KG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KT와 홈 경기에서 양희종과 오세근의 활약을 앞세워 100대94로 승리했다. KGC는 3연승과 함께 7승4패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T는 6승5패가 됐다.

3쿼터 초반까지 양희종의 패스에 이은 오세근의 득점이 공격 루트였다. 3쿼터 종료 7분29초 전까지 양희종의 어시스트 5개가 오세근에게 배달됐다. 오세근은 침착하게 득점을 쌓으면서 15점을 올렸다.

양희종은 패스로 감각을 완벽하게 찾았다. 그 감각이 3점슛으로 연결됐다. 3쿼터 종료 6분10초 전 3점슛을 시작으로 정확히 2분 9초 동안 3점슛 4개를 꽂았다. 이어 3쿼터 종료 14초 전에도 오세근에게 어시스트를 전달했다.

스코어는 단숨에 77대65, 12점 차까지 벌어졌다.

4쿼터 KT 추격을 뿌리친 것도 양희종과 오세근이었다. 78대71로 쫓긴 종료 8분4초 전 다시 양희종의 패스로 오세근이 득점을 올렸다. 랜디 컬페퍼의 자유투 2개에 이어 종료 6분53초 전에는 오세근이 최현민의 3점포를 어시스트했다. 85대71로 다시 스코어가 벌어졌다.

KT도 전면 압박 수비로 끝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91대85로 쫓긴 종료 2분15초 전 양희종의 5번째 3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양희종은 15점(3점슛 5개)과 함께 어시스트 8개를 배달했다. 8개 가운데 7개가 오세근에게 건넨 어시스트. 개인 통산 최다 어시스트 타이다. 오세근도 25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 활약을 펼쳤다. 오세근의 올 시즌 최다 득점이다. 어시스트도 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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