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내부고발자·언론 탓" 부적절 발언 지구대장 인사조처

엄중 주의와 함께 다른 경찰서 112상황실장으로 인사 조치
'소변통 갑질 논란' 간부도 다른 경찰서로 전보

부산경찰청.(자료사진)
직원들을 모아 놓고 부산경찰이 여론의 비판을 받는 원인을 내부 고발자와 언론 탓으로 돌려 물의를 빚은 부산 모 지구대 대장이 징계성 인사 조처됐다. (관련기사=11.8 CBS노컷뉴스 [단독] 부산 간부경찰 "집 밖에다 부모 갑질 소문내나?" 내부 단속 논란)


부산경찰청은 8일 부적적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부산 모 경찰지구대장 A경정을 다른 경찰서 112상황실장으로 인사 조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A경정에게 엄중 주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A경정은 지난 6일과 7일 지구대 조회 시간에 직원들을 모아 놓고 최근 부산경찰이 여론의 지적을 받는 것은 내부 고발자와 언론통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상식 밖의 말을 했다.

A경정은 심지어 경찰이 잘못한 것은 "제보를 한 것"이라고 강조해 직원들에게 내부 비위를 밖으로 흘리지 말 것을 암묵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7일은 박운대 부산경찰청장이 지방청 간부는 물론 지역 15개 경찰서 서장과 청문감사관을 소집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대책회의를 한 날이어서 지휘부가 내놓은 대책을 무색하게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A경정이 있던 지구대를 관리·감독하는 경찰서 담당 부서장이자 이른바 '소변통 갑질 논란'을 일으킨 B경정 역시 다른 경찰서 112상황실장으로 전보조처했다.

경찰은 B경정의 경우 지난해 감찰을 통해 경찰청으로부터 경고조처를 받았지만, 논란이 불거진 현 상황에서 지휘권을 행사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B경정은 수년 전 전립선 질환으로 집무실에 둔 소변통을 청소미화원 등에게 치우라고 하는 등의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돼 감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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