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노조, 더민주 홍영표 사무실 점거… "법인분리, 결자해지해야"

법인분리 갈등 속 한국GM노조, 홍영표 원내대표 지역 사무실 점거
노조 "한국GM 사태 이끌어 온 홍 대표, 법인분리도 결자해지해야"

한국GM노조는 8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홍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사진=한국GM노조 제공)
법인분리 논란 속에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GM 노조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점거했다.

노조는 "그동안 한국GM 사태에 있어 중재자임을 자임해온 홍 의원이 이번 법인분리 사태에 대해선 단 한마디의 공식적인 말을 하지 않고 있다"며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8일,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사무실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법인분리 사태가 발생한 이후 단 한 번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는 홍영표 의원을 규탄한다"며 "그동안 한국GM 노사 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중재자임을 자임하며 생색을 내던 홍 의원이 법인분리 발표 이후에는 단 한 마디의 공식적인 말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의원이 법인분리에 대해 결자해지하는 모습을 요구한다"며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절대 농성을 해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 GM과 한국GM은 노조의 반발과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분리 안건을 가결했다.

한국GM노조는 8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홍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점거농성에 들어갔다(사진=한국GM노조 제공)
법인분리가 진행될 경우 한국GM은 이달 30일, 자동차 생산과 판매를 맡을 '한국GM'과 자동차 연구 개발을 맡을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칭)' 두 개의 법인으로 분리된다.

이를 두고 한국GM은 '회사의 경쟁력과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한국GM 노조는 "법인을 분리해 알짜 사업만 챙긴 뒤 생산법인은 폐쇄, 한국에서 철수하려는 조치"라며 맞서고 있다.

한국GM노조는 이날 농성에 앞서 인천 부평구청을 찾아 차준택 구청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현재 한국GM이 진행하고 있는 법인분리 작업 중의 하나인 토지 및 건물의 통폐합 및 재분리 과정에서 사측은 필연적으로 부평구청의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이 부분에서 불법, 탈법, 편법에 대해 꼼꼼한 감시와 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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