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시범철수 GP중 1개씩 원형보전 합의

국방부 "보전 가치 있는 GP 유지 필요성에 공감"

우리측 철수 GP에 대한 명확한 식별·검증을 위해 황색 수기(4m x 3m)가 게양된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남북이 시범철수하기로 한 DMZ 22개 가운데 남북 각각 1개의 GP는 원형 상태로 보존된다.

국방부는 8일 "남북 군사 당국이 비무장지대(DMZ)내 GP(감시초소) 시범 철수와 관련, 각 1개씩의 GP를 완전히 파괴하지 않고 원형상태로 보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은 제10차 장성급군사회담과 상호 문서교환을 통해 보존 가치가 있는 일부 GP에 대한 유지 필요성에 공감해 시범 철수키로 한 각 11개의 GP 중 각 1개소의 GP 시설물을 보존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북 각각 1개씩의 GP는 병력과 화기, 장비 일체가 철수되지만 시설물은 원형상태를 유지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측이 선정한 GP는 동해에서 가장 GP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최초로 만들어진 GP다.

국방부는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고, 동시에 금강산과 동해안, 감호 등과 연계해 평화적 이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동해선 남북도로와 근접해 접근성 또한 뛰어난 장소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은 시범적 GP 철수(11개소) 진행 과정에서 상호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조치를 강구한 가운데 12월 말까지 시범철수가 완료될 수 있도록 제반 노력을 지속 경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DMZ내 상호 시범철수 GP 11개소에 대한 철수 절차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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